저는 속칭 내로남불을 혐오하는 부류입니다.
내가 하는 것은 남자친구가 해도 되고, 내가 싫어해서 하지 않는 것은 남자친구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년을 만나면서 저는 저걸 잘 지키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니었네요.
남자친구가 저에게 쓴 소리를 한번도 하지 않아 몰랐는데, 오늘 쌓인게 터져 저에게 '너는 이러이러한 단점이 있다' 라고 말 해 주더라구요.
그 말을 들으니 뒷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느낌이었습니다.
돌이켜보니 그런 실수를 자주 범했던 것 같더군요.
사과도 했고 남자친구도 그만 미안해 해도 된다고 했지만 제 자신에게 화가 너무나 납니다..
남자친구에게 잘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 그렇게 강조했던 신념을 지키지 않았던 나에 대한 분노, 슬픔 등이 섞여 새벽 내내 울고 있네요.
오늘만 펑펑 울고 다시는 그러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연인사이는 편하다고 막 대할 것이 아니라 더욱 조심해야 할 사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내일 만나기로 했는데 눈이 부어서 반쪽이 되겠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