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자식한테 상처만 주는 것도 모릅니다. 싸우면 자기는 잘못한거 절대 없다고 난리를 칩니다.
평생 선물 사다준거 다 잊어버리고 소설을 씁니다 니가 언제 선물 한번 제대로 챙겨온적 있냐고
진짜 저도 미쳐버리겠습니다 어떡하겠어요 최대한 피하려고 노력을 하는 수밖에
부모라는게 끊는다고 끊어지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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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aGhoY
2024-12-18 16:30:00추천 1
토닥토닥. 저도... 어릴적 아버님 돌아가시고 엄마가 혼자벌이하셔서 힘든 걸 다 저에게 쏟아부으셨었어요. 그러면서 집착도 굉장하셔서, 대학 졸업하고 취직해도... 통금이 8시일 정도였었죠... 혹시라도 바빠서 연락이 안되거나 하면 부재중 통화가 몇십통.. 음성 사서함엔 온갖 언어폭력이 쌓여있을게 뻔해서 나중엔 듣지도 않고 삭제할 정도였었어요. 그래도 부모라고 참고 참다보니 정신과약이 없으면 일상생활이 안될 정도를 넘어서 악성이 아닌대도 양성종양이 계속 자라서 최근 10년은 수술만 4번 받았네요....
그제서야 손절은 아니더라도 물리적으로 멀어져야 할 필요성을 느꼈어요. 아무리 사랑하는 엄마라도, 내가 먼저 살아야되겠더라구요.
작성자님이 많이 괴롭다면, 손절까지는 아니더라도 심리적인 안전거리를 둘 필요성이 있어보여요.
저는.. 전문가가 아니고 정확하진 않지만... 오랜 상담을 받고 심리학 서적을 읽어보니.. 이게.. 유독 딸과 엄마 관계에서 나타나는 현상인데, 부모가 딸을 나와 독립적인 존재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동일시를 해서 나타나는 문제라고 하더라구요..(소유물로 여기고 함부로 대하는 게 아니라, 너무 사랑해다 못해 자아를 분리하지 못하고 딸이 나고 내가 딸이라고 동일시 하는 거래요) 작성자님은 이미 다 크고 독립을 해야하는 게 맞는데.. 매우 조심스럽지만... 어머님께서 심리적인 독립을 못 하신 것 같아요..
일단 작성자님, 어머님 모두 심리상담이 필요할 것 같구요. 필요하시다면 약물의 도움도 받아보세요. 요즘 정신건강복지가 예전보단 나아져서 가까운 보건소에 가서 문의해보시면 이상한 사이비들이 운영하는 가짜 심리센터말고 진짜 전문가들이 있는 곳으로 연결해줄거에요.
참고로 저는... 별별 방법 다 쓰다가 결혼하고 타 지역으로 멀리 가서 연락이 뜸해질 수 밖에 없으니 그제야 조금 나아졌습니다..
손절까지는 아니더라도 꼭 작성자님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물리적, 심리적인 거리(연락 뜸하게 하기 등)을 유지하실 수 있으시길 바랄게요.
도리도, 효도도, 작성자님이 건강하게 살아계셔야 하실 수 있는 겁니다.
덧. 두분의 사정이 있다고 해서, 그런 못된 말을 들었다고 해서, 작성자님의 가치가 훼손되는 것은 아니어요. 작성자님은 살아서 존재하는 것 만으로도 사랑받아야할 이유가 차고 넘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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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ZmNna
2024-12-19 16:00:34추천 0
의심의 여지 없이 막말입니다. 이 말 듣고 마음에 동요가 없으면 그건 정서 작동에 문제가 있는 거구요. 어머니가 많이 힘드신 상태이신가 봅니다. 타인 부정과 자기 부정이 한 몸이거든요. 님께서 어머니에게 연민을 느끼신다면 종종 찾아가시되, 님 스스로도 감당할 수 있는 선 안에서 방문 하시거나 적당히 거리를 두실 수 있다면 그러시길 바랍니다. 가능하시다면 심리상담 치료를 함께 받으러 가시는 것도 좋습니다만 어려우시면 앞서 말씀드린 부분이라도 행해보심이. 아무튼 심적 충격이 크시겠습니다. 한몸으로 너무 거대한 말을 들으셨네요. 잘 털어내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