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때문에 3명이서 미팅을 했었는데 짝사랑분이랑도 그 때 처음 만났어요.

미팅 이후로 3개월 동안 서로 연락 없다가 갑자기 같이 일을 하게 됐는데 그 분이 자기 다른 사람들 밥 안 사주는데 저한테만 밥 사주겠다, 애인 있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그 때는 제가 만나는 사람이 있어서(지금은 헤어졌습니다) 별 생각 없었다가 두세달 지나서 이분한테 호감갖고 호감표시하는 중인데요. 

일단 최소 저를 싫어하는 눈치는 아닙니다만 전처럼 적극적인 느낌은 아니라 어떤 식으로 다가가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저한테 호감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제 말투나 언어습관을 많이 따라하고, 제가 호감표시한 이후부터 저를 어려워하는? 조심스러운 느낌이 생겼습니다. 항상 저한테 긍정적인 얘기 위주로 해주시거나 필요한 일 있을 때 행동으로 도와주려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일 때문에 통화 가끔 하는데 30분이 일 얘기면 1시간은 잡담해요. 이건 심심해서 그럴수도 있고요 ㅋㅋ

호감 별로 없다 생각하는 이유도 있는데... 연락을 자주 안하고 답장 속도도 엄청 느립니다. 외국 오래 살면 그런다는 얘기도 있던데(이 분 십수년 째 일본 사세요) 암튼 느리고 저한테 질문이 거의 없어요. 답 바로 못 줄 때는 항상 이러저런 이유 때문에 답 늦어서 미안하다고 하시긴 합니다만 가끔 선톡 오는 것도 쥐어 짜내서 연락하는 느낌이에요  ㅋㅋㅋㅠㅠ

전화로는 잡담 잘 하는데 카톡으로는 뭔가 목적이 없으면 대화를 잘 못하는 느낌이 강한데 저한테 관심이 크지 않은 거겠죠?ㅠ

이 분이랑은 8개월 정도 얼굴 못 봤고 통화, 카톡만 하는 일적인 사이입니다. 몇주 후에 제가 일본 날라가는데 이분이랑 썸 좀 타고 싶습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