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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의 방치
게시물ID : gomin_18030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Nna
추천 : 1
조회수 : 2801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25/01/04 23: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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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대 후반의 간호사 일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지금 상황에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서 이렇게 고민을 토로해봅니다.

저희 환자 중 일인실을 쓰고 있는 환자가 있는데 그분 보호자가 직원들에게 폭언을 서슴없이 합니다.

욕설은 기본에 환자도 폭행을 합니다. 

시도때도 없이 병동 전화로 동료 간호사쌤에게도 욕설을 하고 간호사뿐만 아니라 다른 직원들에게도 욕을 합니다 

저도 그런 욕설을 많이 당했고요...

거기다 어제는 저에게 효자손으로 폭행위협을 했습니다.

그래서 어제 찍은 욕설 녹음이랑 환자 폭행 당한 사진을 병원에 보고했는데도 불구하고도 병원에서 아무런 조치가 없습니다.

이미 이 보호자는 몇년전부터 직원들에게 폭언을 서슴치 않았고 경찰도 몇번 왔다고 합니다.

그때마다 직원들은 병원에 보고를 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솔직히 이제는 그 보호자보다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병원이 더욱 실망스럽습니다 

그만두자니 병원동료들이 너무 좋고 저에게 잘대해줘서 이렇게 그만두고 싶지는 않습니다.

참고 다니라는 말말고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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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aWlwa
2025-01-05 00:15:44추천 0/4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인데,  정보가 너무 없네요.
참거나, 그만두거나.

저라면 몰래 약을 좀 먹이거나,
화장실로 불러내서 한닥가리 할 듯.
댓글 2개 ▲
익명aGNna
2025-01-05 00:27:01추천 0
환자가 아니라 보호자가 그런거라서 저희도 따로 손을 쓸 수 없네요 거기다 보호자가 24시간 간병인을 해서 매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네요. 전에 한 직원이 참다 못해 고소를 했는데 경찰쪽에도 개인이 하는거는 힘들고 병원쪽에서 해야된다고 말했더라고요
익명amhwa
2025-01-05 02:54:30추천 2
몰래 약을 먹이다니.. 님이 약을 좀 드셔야할듯
익명ZGJka
2025-01-05 01:42:04추천 0
몇가지 궁금한게있어요.
1. 환자와 보호자는 어떤 사유로 인해 그런 언행을 하는건가요? 아무이유없이 하는건가요?
2. 병원에는 상담소 없나요? 옴부즈맨 제도라던지 그런것들..

잘 아시겠지만 고객응대근로자가 받을 법적 보호조치에 대해서 적절한 지침이 있어야하는데...
일단 피해와 위협상황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는 소명이 필요하니까 계속해서 녹음하고 녹화한 증빙자료를 관련과에 제출하세요.
또, 환자권리장전의 환자의 의무를 언급하셔야할것같습니다. 적절하고 쾌적한 서비스를 받기위해서 환자가 져야하는 의무라는 것도 있으니까요.
댓글 1개 ▲
익명Y2NiY
2025-01-05 02:18:03추천 0
1.사유라는게 정확히 없습니다. 어느순간 본인이 기분 나쁘면 폭언이나 욕설을 저희에게 하는 편입니다.
2.상담소는 없습니다. 지속적으로 병원 근무보고서에 보호자의 행동을 적고 이야기를 하는데도 병원에서는 조치를 취하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녹음본이나 피해 상황을 병원에서 말하고 있지만 병원에서 듣지 않아요 그만두고 싶어도 동료 이외에도 경력인정때문에 1년은 채워 나가고 싶어서 그만두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익명amhwa
2025-01-05 02:57:29추천 0
1인실이면 VIP인데..

병원에 큰 금전을 안겨다주고 있다는걸 인지하셔야 할듯합니다

간호사들 월급도 거기서 나오니까 병원도 딱히 뭐라고 안하는 거죠,

물론 선을 쎄게 넘으면 병원도 조치를 취하겠지만

그 선이 꽤나 관대할것이니 사회에 적응을 하시는 편이 좋을듯합니다
댓글 2개 ▲
익명Y2NiY
2025-01-05 05:16:03추천 0
저희도 어느정도 그런걸 감안을 했는데 계속해서 욕설이랑 환자 폭행하고 전화로 이ㄴ 저ㄴ 창ㄴ이라 하면서 인격모독하고 폭행하려고 하고 선을 이미 쎄게 넣은 것 같네요 저희도 초반에는 어느정도 참고 계속해서 환자를 케어했는데 계속해서 직원들한테 폭언하고 폭행위협을 하는데 병원에서 방치를 하니 화가 나는 수 밖에 없네요.
익명Y2NiY
2025-01-05 05:19:02추천 1
그리고 금전적인걸 감안해도 직원들이 이렇게 폭언이랑 폭행위협을 당하고 있는데도 병원에서는 경고조차 날리지 않는 점이 실망스럽네요. 그냥 싫으면 그만두라고 하라고 말씀하실 수 있지만, 제가 나가면 주변 사람들이 더 힘들고 이런식으로 그만두고 싶지는 않네요
2025-01-05 18:33:19추천 0
대치하지 마세요. 이기려 하지 마세요.
져 주세요. 그사람 나름대로 자기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대치하지 마시고 잘 들어주시고, 이런 방법은 옳지 않다고 전달해 주세요.

꼭 경찰력이 동원되어야 하는 건 아닙니다.
댓글 1개 ▲
2025-01-05 18:39:47추천 0
급격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은,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거든요.
'나는 간호사다. 나는 의료인이다.'
마음 속으로 수백번 외치세요.

할 수 있을 겁니다.
의료인으로서 이런 사람도 대할 일들이 많거든요.
작성자님은, '내가 피해를 받았다, 저 사람이 이렇게 행동한다.' 말하기 전에,
저 보호자가 요구하는 게 뭔가.
정확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문제의 해결이 보여요.
과격한 사람도 내 편으로 만드는 일도 살다보면 하게 됩니다.

작성자님께 용기를 좀 드리자면,
보호자분이 의지할 사람도
간호사, 의료인일 거예요.
(그러니 나에게 잘해라. 가 아닌,
나를 필요로 하는구나, 라는 생각으로 접근하셔요.)

하루하루 아픈 환자와 예민한 보호자들 앞에서
천사로 지내는 아름다운 나이팅게일인 당신을 응원하니
내일은 꼭 잘해보세요. 일하기 힘들어도 웃어야 해요.
익명ZGpsZ
2025-01-06 09:28:11추천 0
저 간호사인데 이거 너무 이해가 안되네요ㅠ
제가 저쪽 관련 행정일을 하던 간호사라 더 충격이네요.
왜 참으라고들 하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 직원폭언폭행시 처벌받는다고
원무과, 각종 검사실, 간호사실 포스터 엄청 붙여놔요.
아예 병원협회랑 의사협회에서 포스터 나눠줍니다.
폭언폭행자는 의료법중에서도 최고액수수준 벌금입니다.
(5천만원이하 5년이하징역)
심지어 응급실이면 가중처벌되지요.
제가 저연차간호사던 시절이야 그러려니했지만
요즘 세상에 저러면 정말 큰일납니다.
환자가 그랬대도 신고하고 강제퇴원시킬판인데
보호자가 저러는걸 묵과한다구요?
응급실이야 취객들이있어서 좀 더하긴해도
병동쪽은 근절많이됐는데 정말 이해가 안되네요.
저 직원안전 관리하라고 원내 보건관리자가 있습니다.
직원수가 300명미만이면 안전관리+보건관리 함께보는 안전보건담당자가 있을거고요.
그 외 QPS실에서도 그쪽 업무는 아니지만 직원안전이 의료질지표 관련이라 곁들여서 업무 보기도 합니다.
의료인 및 직원폭언폭행으로 하도 문제가 많아서
보건복지부에서도 따로 관리하고있고요.
병원인증평가때도 보건관리자가 직원안전관리 어떻게하는지 샅샅히 훑어봅니다ㅠ
원내 QPS실이나 안전보건실은 손놓고있는가요?
정말 진심으로 이해가 안됩니다. 충격적일 정도...
규모가 너무 작은병원이라 따로 관리자가 없는건지?..
병동이 있을정도면 직원수가 최소 20명은 넘을텐데
그럼 안전보건담당자 반드시있어야합니다.
경찰도 웃기네요. 뭐가 개인이 고소안되나요? 충분히 됩니다.
막말로 퇴사하고 고소하겠다하면 그땐 병원을 어떻게 거치겠어요? 경찰이 일 크게 벌리기 싫었나봅니다.
피해자 본인이 고소하는건 충분히 가능합니다.

문제는 선생님이 어느정도로 싸울수 있느냐구요.
진짜 싸우실 수 있으면
1. 원내 직원안전 담당자 누구냐, 이런식으로는 일못한다고 담당자를 딱 찝어서 얘기해야하고요.
2. 병원과 소통안되면 고용노동부와 보건복지부에 민원넣을거라고 해야합니다. 반드시 두곳 모두를 언급해야합니다. 보호자가 폭언폭행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직원이 위험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있는데 <직장에서 손놓고 해결해주지않음>을 중점으로 민원제기하겠다고 해야해요. 그래야 아이구야 이거 잘못하면 고노부, 보복부 실사 나오겠구나 싶어서 조치 취합니다. 직원개인이 고소하니마니하는건 병원에서 신경 잘 안쓸 수 있어요.
3. 그 외 보호자가 너무 괘씸해서 보호자처벌을 하고싶으면 개인이 고소해야합니다. 근데 병원 행태도 너무 괘씸하네요. 병원이 좀 나서서 해결하게 2번 방법 언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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