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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빵집에서있었던일
게시물ID : humorstory_2410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수돗가
추천 : 1
조회수 : 59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7/16 23:26:26
시기는 아마, 꽤나 옛날 겨울쯤 이야기.

날씨는 추웠고, 그 날은 유난히 학원가기가 싫었지.

그냥, 집에서 이불덮고 자고싶었어.

하지만, 하늘은 무심하고, 나는 학원을 가야 했지.


그런데, 나가기 전에, 우리 어미께서

뭔가 바스락 거리는 종이를 쥐어줌.

뭔가 했더니, 어미가 아랫층에 아는 빵집 아주머니에게

받아두었던, 빵집 빵 무료 구입 쿠폰이었ㅇ음.


그것도 3000~4000원 어치 짜리였던가.

너무 신나는 마음이었음.

솔직히 그래봤자, 학원이 힘들고 지루하다는 뜻은 변함없지만,

학원이 끝나고 부리나캐ㅔ 빵집으로 향함.


그런데 빵집에는 전에는 본 적이 없었던,

대딩 알바생쯤으로 보이는 뉴비들이 2명 정도 있었음.

쨌든 나는 내가 좋아하는 빵들을 골라 가져감.


계산원은 빵 개수와 가격을 살피더니,

삼천 얼만가 나왔던 걸로 기억나는데,

어쨌든 그래가지고, 나는 어미가 주신 쿠폰을 꺼냄.


근데, 이 새끼들 표정이 이상함.

그러더니, '이건 할인 쿠폰이에요. 현금으로 주세요.'

이러는 거, 근데, 나는 분명히 '무료 쿠폰'이라 쓰였던 거 확인했거든?

그러나, 마땅히 할 말이 없어서, 그냥 빵 제자리에 갖다 놓고,

쪽팔린 표정으로 가게에서 나옴.


그래가지고, 초딩도 아니고 어미에게 가가지고,

이랬다, 저랬다.라고 있었던 일을 하소연 함.

그랬더니, 어미가 갑자기 아랫층 아줌마에게 전화 함.

그러더니, 아주머니네 집 문앞에 대기하라고 함.

어미 말씀에 따라, 나는 바로 행동을 옮김.


아줌마가 나오고 나서, 바로 그 빵집으로 감.

아줌마 오고나서는, 그 뉴비들 표정이 좀 약간 굳음.

그 아줌마가 점장까지는 아닌데, 거의 점장 다음 정도로 높은 사람임.

그러니까, 아줌마가 내 쿠폰 받고 걔들한테 내밀면서,

"너네 이거 쿠폰으로 계산해달라고 했는데, 할인 쿠폰이라고 했다며?"

하며 물으니까,

그 녀석들 표정 다 굳음.

난 속으로 진짜 시원하고 통쾌해서 기분 대박이었음.


결국, 그 녀석들 심하게까지는 아니고, 아무튼 꽤나 퇴짜맞음.

그리고, 난 손에 빵이 담긴 봉투담고, 집으로 향함.

내 인생중, 가장 맛있고 부드럽게 느껴졌던, 빵이었음.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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