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경험한 거는 일방적으로 위로 받아가는 방식. 대화 중에 서로 즐거워질만한 농담이나 웃긴 이야기 등은 없고 '나 힘드니 위로해줘' 형식의 대화만 하더라구요. 만남 중에 서로 즐거워지는 건 없고 한쪽만 불쌍한 사람, 위로 받아야 하는 사람이다 보니 위로 해주는 역(감정쓰레기통)만 점점 기 빨리는 형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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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bm5qY
2025-03-04 20:23:10추천 1
무슨 진단명도 아니고 그냥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 대충 쓰면 됩니다. 다만 확실한건 내 사적인 얘기를 나눌만큼 가까운 사이에 주로 쓰는 단어라는거. 친구나 애인, 혹은 가족이 대부분이죠. 다만 친구나 가족은 서로 편하게 지내는 경우가 많은지라 듣기 싫으면 어느정도 선은 그을 수 있다지만 연인관계에서는 그게 상대적으로 더 힘들죠. 특히나 을의 입장인 경우. 더 좋아하는 경우. 처음엔 보통 고민상담 식으로 시작하죠. 아니면 저녁에 하루 있었던 일 미주알고주알 털어놓고 들어주는 식이거나. 초반엔 들어줄만해요. 사랑하니까 뭘 해도 좋겠죠. 근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들어주는 쪽이 지치기 시작합니다. 같이 대화하면 즐거워야 하는데 같이 대화하는대도 기분이 나빠져요. 그래서 말 한마디 꺼내면 연인끼리 이정도 대화도 못해? 이거 하나 못들어줘? 나 좋아하긴 해? 식의 막무가내 우격다짐에 또 져주곤하죠. 본인 속은 썩어들어가면서. 그렇게 참다 참다 맘이 다 식으면 쫑내는거구요. 차라리 싸우면 다행인데 저런 단어 쓰는 분들은 잘 싸우지도 못해요. 참는게 패시브인 케이스가 대부분... 참다 참다 문득 내가 지금 뭐하는거지? 하고 느끼면 저 단어에 공감하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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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ZGpsZ
2025-03-04 20:36:58추천 2
지 힘든 얘기 맨날 징징거리면서 위로해줘도 해소안되고 조언해줘도 그대로 안하는 사람.
근데 어쩌다 내가 힘들었던거 얘기하는데 내 얘기는 귓등으로도 안듣고, 되려 니 힘든 얘기 들어주는게 힘들다는 사람.
내가 겪은건 이런거임 나한테 타인때문에 힘든걸 얘기하는걸로 시작 점점 피치가 올라가면 너도 똑같아 라는 논조로 발전 결국 걔나 너나 다 나 속썩이고 힘들게하는 짐덩어리들이다 내가 이렇게 희생하는데 내 맘 알아주는 인간이 하나도 없다 억울하다로 마무리됨 온갖 짜증과 저주를 퍼붓다 제1원인제공자를 연상케하는 내 꼬락서니도 보기싫다로 결론남 그런데 막상 그 당사자한테는 요만큼도 티를 안냄 뭐 그렇겠지 나한테 그렇게 디톡스했으니 짜증낼게 남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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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YmhoY
2025-03-05 10:16:19추천 0
님께서 그분이 감당하기에 너무 많은 해소를 했거나 님은 상대분의 이야기를 그만큼 잘 들어주지 않았던 것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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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aGhnZ
2025-03-05 18:57:31추천 0
감정에는 여러가지 종류가있죠? 감정쓰레기통은 쓰레기를 휴지통에 버리듯 보통 부정적인것들(우울, 초조, 불안, 분노 등등) 을 대화하거나 비언어적인표현으로 함께 지낼때마다 당신에게 푸는 것을 감정쓰레기통이라고 합니다. 님은 그냥 쓰레기통인거에요. 그냥 한두번(일반론적인 표현입니다)정도는 들어줄수있으나 진짜 시도 때도 없이 쏟아낸다면 님은 견디기 힘들걸요. 들어줌에 감사해한다면 다행인데 대부분의경우는 들어주는 사람에게 고마워하지도 않지요. 익숙함이 그래서 무서운거에요. 게다가 아무리 태평양처럼 수용력이 있는 사람도 같이 피폐해지거나 감정선이 바뀌어버린다는게 궁극적인 문제입니다.
고치는 방법은 단 하나에요. '그만 해달라고 하세요.' 이렇게 했을때 상대가 1. 강도만 줄이고 계속하거나 2. 그만 두거나 인데 1.의 경우에는 그냥 님이 관계를 줄여서 떠나시는게 맞고 2.의 경우에는 상대를 쓰레기통으로 여기지않고 자각함을 통해 관계개선이 가능할 '여지'(다시 재발할수있다는겁니다)가 있으나, 자각을 통해 스스로 관계를 끊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개,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구요. 판단력이 약하거나 정서가 불안하거나 해서 자존감없고 자신의 가치관을 확고하지 않은 사람들이 상대를 그렇게 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