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아직 통신요금을 부모님이 대신 내주는 일부 학생들이나 몇몇 잘 모르시는 분을 위해 설명 하자면.

아이폰은 어플이나 결재하는 것이 통신요금으로 과금되어 나오는 것이 아닌. 통장이나 카드에서 바로 빠져나가면서 결재가 됩니다.

문제는 이놈이 아무 카드나 되지 않는다는 거였죠.

마스터 카드나 비자 카드만 됩니다.

살면서 은행에 별로 가보지 않은 저는 은행이 문을 좀 빨리 닫는다는 것만 알고 있었지 정확히 언제인지는 몰랐습니다.

웬만한 결제는 휴대폰 소액결재로 간단히 하는 편이라 은행은 그저 ATM만 이용해왔죠.

5시에 문닫겟거니 하며 가보니 문 닫았네요...

첫째날을 그렇게 실패.

하다못해 밥먹는 시간이 있는데 4시쯤에 닫을까 싶에 이번엔 좀 일찍 나왔습니다. 3:45분쯤에 도착했는데...

경비원이 눈앞에서 은행 셔터를 내리고 있네요...

둘째날도 실패.

다음날은 일찌감치 그냥 점심먹자마자 바로 일어나 갔습니다.

제 이야기를 하니 마스터 카드로 바꿔 드리겠다며 제 카드를 보더니...

[이거 마스터 카드네요?]

2개의 원이 마치 밴다이어그램처럼 겹쳐진 그림... 그것은 분명 마스터 카드 로고 였습니다.

전 그대로 그말만 듣고서, 은행을 나왔고 아이튠즈에 신용카드 등록을 하려고 하니 안되는 겁니다.

카드 정보가 올바르지 않습니다

카드 정보가 올바르지 않습니다.

10번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지만, 10번 클릭으로 안넘어가는 페이지에 맨붕이 오기 시작할때쯤

왜 안돼는거야 하면서 아이튠즈를 노려보니 익숙한 그림이 눈에 띄었습니다.

마스터카드 로고였죠. 근데 색깔이 좀 이상하네요.??

마스터 카드는 빨간색과 주황색...

그리고 제 체크카드는 파란색과 빨간색...

순간 저는 제 카드의 영어를 하나 하나 읽어보기 시작했습니다.

Maestro ....

마에스트로 카드...

그렇습니다... 마스터 카드가 아닙니다.

부루투스에게 배신당한 시저가 이런 느낌이었을까요.

시계를 보니 4시가 지나있는걸 보고서는

아 내일 또 은행가게 생겼네요.

은행 누나 ... 내일봐요...

셋재날도 그렇게 실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