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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지글 보다 기억나는 촌지 기억
게시물ID : humordata_18035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trom
추천 : 11
조회수 : 1824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9/03/09 08:15:14
난 아직도 이해안가는 촌지 기억이 있다. 

그때 중학교때 가정방문이 있었는데 

말이 가정방문이지... 

정말 시크하신 담임선생님인데 

뭐 열정이 있는분은 아닌듯하고 나쁜지도않고 그냥 멋있기만 했다. .

아마 혼자만의 세상에서 사는듯... 


그런데 초라한 우리집에 오신다니 창피하기도하고...  

엄마는 커피에 설탕을 4스푼이나 탔던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촌지봉투에 창피하게도 1만원을 드렸는데 

그때 촌지 기본이 십만원이였던걸로 기억한다... 


만원이 뭐야...차리리 드리지 말지... 

(지금와서 생각하니 차비정도 드린거 아닐까...)  


그런데 다음날 부터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 

그렇게 시크하신 담임이  굉장히 상냥하고 다정하게 말을 거는거였다.


너무나도 어색하고 불편하고 부끄럽게도...

나는 고작 만원의 효과인가 의아하기도 하고...

가난하게 사니 불쌍해서 그러나 싶기도 했지만

그시절엔 가난한 친구도 많았다.


고작 만원이 사람을 변하게 하다니...라고 생각했던거 같다...


선생님은 집에가는길에  봉투를 열어서 

막상 만원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좋은 선생님이 아니라 좋은 사람이었던거 같다.



중학교 졸업하고 한참후에 안건데

외삼촌 절친이시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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