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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게시물ID : animal_1803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팔머
추천 : 5
조회수 : 35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5/01 00:36:22
개나 고양이 보면 언제나 므흣해서
올해 이사 후에 본격적으로 집사 생활해야지 결심하고
매일 동물 게시판에 기웃거리는 오징어입니다.
오늘 밤,
자정 지났어니 어젯밤이네요.
아파트 입구에 고양이가 주욱 뻗어서 편안히 누워
자나 싶어서 그냥 지나치고 한참 후에 볼일 보고 다시 와보니 그대로 있더군요.
1층 집 아주머니도 나와 계시고...
죽은 거였어요 ㅠ
전 순간 아 이걸 누가 치우나, 나보고 치우라고 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도 들고...
이걸 종량제 봉투를 사서 버려야 되나? 이런저런 생각하고 있는데...
1층 집 아주머니는 연신 아이고 불쌍하다.. 아이고.. 하며
상자에 고이 싸서 산에 묻어준다고 가져가셨습니다.
그걸 보고 정말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아무리 길고양이라도 한 생명이 죽었는데 불쌍하다는 생각보다
어떻게 치울까부터 먼저 생각한 제가 지금도 부끄럽네요.
전 아직 동물과 같이 늙어갈 준비가 안되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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