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무총리로부터 받은 3급 노동훈장을 옆에두고 오른손을 불끈 쥔 박항서 감독. 하노이=정영재 선임기자
“하노이 국제공항에서 시내까지 50분이면 오는데 사람들이 어찌나 많이 모여드는지 5시간 걸렸어요. 카퍼레이드하는 2층버스 위에서 손 흔들어주다 감기 기운이 있어 1층에 내려가 깜빡 잠들었죠. 베트남 총리 뵙고 환영행사를 마친 뒤에 코치들과 저녁을 먹었는데 ‘이제 우리 어떻게 해야 되냐. 큰일 났다’며 다들 심각해졌습니다. 분위기가 갑자기 싸∼해졌죠.” ‘베트남 국민 영웅’이 된 박항서(59) 감독은 크게 달라진 게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