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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대체 뭡니까?ㅡㅡ 오리너구리님의 글을 읽고
게시물ID : gomin_1816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ay_for_me
추천 : 0
조회수 : 36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7/17 13:11:17
저와 비슷한 경험이 많으시군요......

이제는 제 주위에 진정한 친구는 없습니다.
돈 빌려달라면 빌려주고 필요하다면 나도 필요하지만 희생을 해서 먼저 주고 그랬던 제가......많이 변했습니다.

다들 어느 순간에 내가 필요한 부분에 부탁을 했을때 손길을 내 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 변명하기 바쁘더라고요
물론 사소한 것도요...... 타짜라는 만화를 보면 그런 말이 있죠.
주위에 정말 진정한 친구 하나만 있으면 세상에 못 할것이 없다고.....
피가 섞이진 않았지만 정말 진정한 친구하나 만들기 힘듭니다.
왜냐면 다들 자기 마음속에 욕심이란 것이 있고 양보라는 마음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얼마전 '안녕하세요'라는 프로그램에서 어떤 여자분이 자기 힘들면서도 다른 사람을 위해 아낌없이 주는 사람이 소개되었습니다.
딱 3년전까지의 제 모습이었습니다. 여자를 믿고, 친구를 믿고, 지인을 믿어...... 왜냐면 제 마음속에는 아직 '내가 잘해주면 저 사람도 분명히 나한테 잘해줄꺼야'라는 기대심리와
내가 힘든건 참겠지만 남이 힘든건 참 가슴이 아퍼서 그런 상황을 보지 못해 정말 희생을 많이 했고 또한
그러한 손길을 주었을때 남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았을때 정말 기분이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뿌듯함만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느낀것은 그렇게 살면서도 중간중간에 당하는 배신감이 너무 컸습니다.
'내가 잘해주면 저사람도 분명히 잘해줄꺼야.' 이런 마음이 제 마음속에 있었기에
하나를 주면 하나를 받아야 한다는 크건 작건간에 어떤 그런 관계가 제 마음 속 깊은곳에 있기에 어쩌면 그러한 상실감이 컸을지도 모릅니다. 
친구란말은 참 좋은말입니다. 그러나 댓글 중간에 어느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가끔 만나서 술 마신다고 다 친구는 아니지' 라는 말이 정말 맞는 말입니다.
예전에 제가 정말 배신감을 느끼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저는 외모도 정말 변변치 못하고 키도 작아서 빵셔틀이라는 말이 맞을 정도로 외소합니다.
그리고 다른 친구 하나는 반반하게 생겨 인기가 많은 친구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친구와 저는 정말 사소한 일로 한번 말다툼을 크게 한 적이 있었습니다.

한번은 군대를 제대하고 서로 연락이 안 되었다가 우연찮게 제 친구를 통하여 그녀석의 연락처를 다시 알게 되었고
제가 먼저 연락을 하여 어떻게 지냈냐 뭐 이런식의 안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전화를 하게되면 전 먼저 '야 바뻐서 먼저 연락을 못했다 미안하다 어떻게 지내냐?' 뭐 이런식의 안부를 먼저 전했는데
그녀석이 대뜸 저에게 하는말이 '얼마나 바뻤으면 연락도 못하냐? 그러고도 친구냐?' 이런 사소한 말에 좀 화가나서 
'내가 연락을 못 했으면 너라도 먼저했으면 되는거 아니냐?'라는 식으로 반문을 띄운후 서로 정말 사소한 것에 말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자 여기까지는 뭐 그럴수도 있다고 치지만 그 일이 있은 후 10명 정도의 친구들이 모임이 있어 같이 모였는데
또 그런 이야기가 나와서 제가 좀 짜증이 나 조목 조목 논리적으로 하나하나 따지기 시작을 했습니다.
기존에 내가 너희집이 힘들 때 같이 동해에 놀러갈 돈이 없다면 빠질렸던 너를 너가 아쉬워 하길래 어떻게 해서든
돈을 마련하여 내주고 그리고 서로 관심이 있어서 잘 되는 여자애를 너가 맘에 든다고 하여 소개시켜줘서 같이
사귀게도 해 주고 그녀 만날때 돈이 궁한 너를 대신해 내가 마지막에 나가서 대신 술값 내 주고 등등의 말을 꼬치꼬치 따지니깐
하는말이 '넌 친구를 돈이야기로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래?'라며 비꼬우더니 절 병신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주위에 있는 친구들도 양심이 있으면 제 말에 공감을 하고 그렇다라고 해 줘야 하는데 하나들 같이 다
그녀석 편을 드는것입니다. '친구를 돈으로 사냐? 너가 잘못했어.' 이런식으로요......

거기서 전 그 친구들 다시는 안만납니다. 
저의 전제조건은 돈을 떠나서 '연락이 늦어서 미안하다 어찌 잘 지내냐?'라는 사소한 말인데
그녀석은 자기의 인기를 등에 업고 나같은 녀석은 이제는 보이지도 않는다는 식으로 '얼마나 바쁘길래 연락이 없으셔'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고......

그 말에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아 그녀석 뿐만 아니라 거기 있는 친구들 절대 안만납니다.
양심이 있다면 그리고 당시 조금만 더 객관적으로 봐줬으면 이런 결과까지 없었을 다른 친구들도 다 똑같은 놈들로 보였습니다.
사람의 자잘못을 따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이고 사람이 해서는 안되는 일인데
거기서도 사회적으로 그리고 인간관계상 명백한 잘못이 없던 저를 그렇게 몰아 놓은것은 그녀석들이 잘못입니다.

오유 눈팅만 7년차지만 결혼을 앞두고 있는 여친이 있습니다. ^^
얼마전 제 고등학교 동창에게 그녀를 소개시켜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야 너 만약에 그녀랑 결혼 못하면 다 너 잘못이야!'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내 잘못이야' 라는 콤플랙스가 있기에 좀 짜증을 내면서 화를 냈습니다. 그 일 이후로 사람이 좀 변했습니다.
왜냐면 그 일이 있을 후로부터 '외모로 주는 신뢰감이라는 것이 있다라는것'을 맹신하게 되었습니다.
실제 속은 그렇지 않은데...... 전 그래서 사람을 평가할때 외모로 절대 평가하지 않습니다. 고맙게도 그녀석들 때문이죠.

그래서 제가 그녀석한테 '잘잘못은 너가 말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너가 나에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 줄 모르지만 너가 날 평가하기엔 너가 날 너무 모르지 않니?'라며 '앞으로는 그런말 하지마...... 너가 지금 34살이라는 나이에 직업도 없고 공부한답시고 힘든생활하고 있는데 그나마 너에게 연락해주고 직장자리 알아봐주고 필요하다면 돈도 빌려주고 시험본 주에는 위로주도 사주고 너네집 장사 잘 안되는것도 알면서도 일부러 찾아가 비싼 점심먹고 오고 그러는데 어쩜 그런말을 할 수 있니? 내가 너에게 그렇게 부족했니?'라고 말을하자 말을 빙빙돌리면서 '아니...... 그녀가 아까우니 놓치지 말라는 이야기지 뭐......'라고 얼버무리더라구요. 뭐 그 친구가 한 말에 악의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냥 제게 그녀가 아까워서 그런지도 모르죠. 

그냥 제 넉두리만 했네요.

어쨌든 제 이야기의 맹점은
1. 외모로 남을 평가하지 말자! (잘생기고 키크고 멋지거나 이쁜 사람들이 외모로 주는 신뢰감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건 외모일뿐 정말 속을 모르는 겁니다.)
2. 술 같이 먹고 같이 웃고 떠든다고 다 친구가 아니다!
3. 오리너구리님만 그런게 아니라 다들 비슷한 경험을 한 자가 많으니 상심치 말고 객관적으로 판단하라!
4. 난 여자친구 있다 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오리너구리님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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