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진위를 둘러싼 의혹은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사이언스는 5일(현지시간)자 편집자 성명에서 “지난달 28일부터 줄기세포의 진위성에 대해 수많은 기자들의 문의를 받았지만 이들 중 신빙성 있는 얘기는 없었다”며 “황 교수 연구에 관해 과학적 근거를 통해 이의를 제기하는 보도가 나올 때까지는 추측성 발언을 삼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언스는 또 황 교수의 연구성과가 허위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성명은 “1일 기준으로 어떤 과학자도 지금까지 황 교수 연구가 거짓이라고 주장한 적이 없다”며 “(2005년) 논문의 저자나 심사위원 중 누구도 연구의 진위성에 관해 문제를 제기한 적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사이언스는 또 “황 교수팀의 2004년과 2005년도 논문은 모두 정상적으로 심사를 마쳤으며 특히 2005년 논문은 제출후 게재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근 2달이 걸렸다”며 심사 과정에서 하자가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현 논란을 자체 조사할 것인 지에 대해 사이언스는 “우리는 조사 기관이 아니므로 공식 기관의 조사 결과에 의지할 수 밖에 없다”며 “만일 연구의 진위성을 의심할 만한 사실이 밝혀진다면 이에 맞게 저널의 내용을 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이언스는 또 줄기세포 의혹을 제기한 MBC PD수첩 취재진이 직접 도널드 케네디 편집장을 찾아와 인터뷰를 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그러나 사이언스는 “PD수첩측이 제시한 의혹은 단지 소문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며 근거가 없는 추측에 대해서는 의견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의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