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주말 점심...
요즘, 맨날 볶아먹고 구워먹는 간단한 음식으로만 때우다보니,
마눌님도 딸냄님도 슬슬 아빠의 음식에 싫증이 피어나는 일요일 점심.
오랜만에 색다른 한 끼를 만들어 소풍을 나가면 좋겠다 싶어,
오늘 점심은 도시락으로 결정!
마침 딸냄님께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가 나랑 똑같이 뚱뚱한 곰팅이, 리라쿠마라서
"평범한 도시락은 가라! 그래! 한 방에 캐릭터 도시락이다!
이정도는 돼야, 딸냄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 아빠지~!!!"
라는 각오로 만들기 시작.
브로컬리 데치고,
샐러드에 쓸 감자와 달걀 삶아 준비하고,
당근 썰어 꽃 모양내고,
남은 당근은 오이랑 썰어서, 샐러드에 쓰고,
달걀말이 돌돌 두껍게 구워, 김발에 말아 눌러놓았다가, 엇썰어 하트모양내고,
소시지 칼집내서 기름둘러 굽고,
토마토 얇게 썰어 동그랗게 장미처럼 말아놓고,
마요네즈랑 준비한 재료 넣어 쒜낏해서 샐러드 만들고,
고슬한 밥에 간장, 챔기름 둘러 랩에 싸서 모양잡고,
상추 씻어 적당한 도시락통에 깔고,
준비한 재료 꽉꽉 담아내면 완성!
남은 샐러드는 샌드위치로 태세전환.
근데 비 내리기 시작함. 소풍은 물 건너감.
역시 도시락은 소풍 보다 비오는 날 집에서 딱이지!!
그럼 그렇고말고.
출처 |
내 부엌. 단, 마눌님께서 오려 만들어주신 김과 치즈는 마눌님께 소유권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