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금의 동인계 사태에 대해 느끼는 점 중에 하나가, "아, 정말 군대가 (다른 의미로) 사람을 만드는구나"입니다.
개인적으로, 웹갤의 소위 '행갤러'들이 보여주는 하늘에서 빗발치는 준법의 기저에서 군 경험 외의 무엇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물론 사회 경험 등으로 대체될 수도 있겠지만, 도구화된 공권력과 가장 밀접한 것은 역시 군 경험이겠죠.
짹짹이들은 태양의 후예와 푸른거탑 사이 어딘가로 군 경험을 인식하고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군복무를 통해 남자들이 배우는 가장 큰 자산은 '권력'에 대한 인식입니다. 총구의 권력, 절차의 권력, 조직의 권력, 규율의 권력 등.
구체적으로 말하면 "대강 넘기던 것을 FM으로 할 때의 피곤함", "예리한 팩트로 절차와 명분 확보하기", "공권력 그 자체를 다루는 법" 같은 것들이죠. 특히 마지막 항목이 중요한데요, 공권력이 몸담아본 자가 공권력의 생리를 가장 잘 알게 마련이고, 대한민국 20대 남성은 이미 언급한 것처럼 군복무를 통해 거의 대부분 공권력에 몸을 담그고 맙니다(...)
짹짹이들의 논리는 이 싸움에서 무력할 수밖에 없는데, 그들의 논리는 그들의 작은 공리계에서만 정당화되지만, 웹갤이 휘두르는 무기는 이 세계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국가와 사회를 실제로 지배하는 현실의 힘이기 때문이죠.
결국 이상으로부터 도출할 수 있는 결론은, 이 싸움은 웹갤이 무조건 승리하는 싸움이라는 겁니다. 짹짹이들은 운이 좋으면 정신승리 정도나 챙길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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