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념일 뿐이라 여기 올려봐도 소용없다는 걸 알지만 털어놓고 싶어요...
평생을 뚱뚱하게, 20대 이후에는 여자로는 보기 드물 정도의 몸무게를 갖고 살아왔음에도.
잘못된 다이어트와 요요로 계속 불어나는 체중에 결국에는 "나는 안 돼. 나는 이렇게 살다가 죽겠지"하는 마음으로 포기했다가.
정말로 죽겠다 싶어서 겨우 다이어트를 다시 시작했었는데요.
1년간 나름대로 천천히 운동도 해보고 간식 끊고 야식 끊고, 적당히 식단 조절을 하는데도 체중 변화가 거의 없었어요.
1년이나 지났는데도 체중이 너무 많이 나가서 절망적인 마음으로 pt를 하게 되었습니다.
4개월의 짧은 시간동안 없는 돈 털어서 수백만원의 비용을 지불하고, 하루 종일 운동에 먹는 거 조절에
인터넷 다이어트 관련 정보 검색질에 다이어트만 생각한 여름을 지나보내고 나니...
기분이 이상한 요즘입니다.
TV에 다이어트 성공사례로 나오시는 분이나 다이어트 워 출연자들에 비하면 시작은 비슷한 몸무게였으나
비슷한 기간 동안 체중은 덜 빠졌고, 아는 사람이 보면 너 사람됐다고 하지만 모르는 사람이 보면 어머!! 살 좀 빼야겠다는 정도까지 밖에 안 됩니다.
다급한 마음에 pt를 결정해서, 다이어트에 대한 좋은 정보도 없이 그냥 시키는 대로 해왔어요.
그러다보니 식단이...그 보디빌더들 체지방 컷팅식단 있잖아요.
고구마와 닭가슴살과 약간의 야채를 이용한 저탄수화물, 고단백, 저나트륨식단 그걸 계속 해왔습니다.
처음에는 잘 빠졌어요.
그런데 요즘은 가족들이 너 진짜 불쌍하게 산다 할 정도로 먹고 운동하는데도 안 빠지거나 한번 밥 먹었다고 1~2kg이 늘어나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TV 건강프로를 봐도, 오유 다이어트 게시판이나 다른 유명 블로그들을 봐도 좋은 식단으로 적당히 밥도 먹어가면서 운동하면서 빼라고 하는데요.
저도 밥이 너무 먹고 싶고 지금 식단이 괴로워서 그렇게 하고 싶어도...아직은 몸무게도 많고, 밥을 먹었다하면 찌는데...
늘어나는 체중에 좌절하지 않고 계속 다이어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되어... 아직도 밥을 못 먹겠습니다.
어떤 분들은 식이조절을 적당히 해서 큰 스트레스 받지 않고도 체중감량을 잘 하시는데, 나는 왜 이럴까 싶기도 하고요.
다이어트를 안 하셔도 되는 분들이 외식하는 사진 올리시거나 야식 먹었다는 이야기하시면 너무 부러워서 배가 아파요.
정말로 세끼 적당한양의 밥과 반찬을 먹고 야식 혹은 간식만 끊어도 살이 빠지는 걸까? 그러니까 그렇게들 말하겠지 하면서도...
제 상태를 보면 못 믿겠어요.
어느 시점에서 밥을 다시 먹어야할지,
아침 점심 두번 다 밥을 먹을지 아니면 한달은 점심만 밥 먹고 그 다음달에 아침도 밥으로 먹을지 머리가 너무 아픈 요즘입니다.
먹게 되면 현미밥에, 이러저러한 반찬으로 구성해서 먹어야겠다 계획은 있는데 시작을 못 하겠어요.
너무 정보 없이 급하게 pt를 시작한 것 같아 후회도 약간 됩니다. (체중이 빠지기는 많이 빠졌어요. 아직 비만이지만요.)
흔히들 다이어트는 평생이라고 하는데 지금부터라도 고쳐서 천천히 바꾸면 당장 한두달 뒤는 아니지만 몇달 뒤면 정상체중이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다이어트 방법을 건강하게 바꿔보려고 하는데, 요 며칠 갑자기 2kg가 불고 나니...밥 먹고 운동해서 뺄 자신이 없어요. ㅜㅠ
진짜 미쳐버리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