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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부스러기] 6. 허수는 가짜수이다!
게시물ID : science_65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힘센과자
추천 : 11
조회수 : 1584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1/07/17 22:10:27
으아................. 답글을 달다가 실수로 글을 삭제하였습니다... 아찔한 순간이었음 ㅠㅠㅠㅠ 광속으로 뒤로가기 누르니까 복구가 순간 되어서 소스를 붙여넣을 수 있게되었네요-_-; 관심 & 추천주신분들 죄송합니다ㅠㅠ 답글 캡춰해서 다시 올립니다// (제목은 약간 어그로...)미국 수업시간에 '신이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에 대한 그림의 본문내용(은 그렇다 치고) 및 리플들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하여.........(-ㅂ-;) 이 글을 적습니다ㅠㅠ

제 생각에는 허수라는 이름이 결과적으로, 개념을 굉장히 오도하는 것 같습니다.

대략 추천 받은 리플들의 내용을 요약하면

Claim(일부 오유인) : 허수는 원래 존재하지 않음. 단지 필요에 의해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수이고 그 자체로는 의미가 없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되묻고 싶군요. 도대체 ‘존재하는 수’란 무엇인가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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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존재하나요? 역사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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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어쩌면 당연하게도, 추상적 개념을 시각적으로 보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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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소위 말해 인지하십니까? 사과 1개에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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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느끼고, 1kg짜리 돌덩이에서 단위무게로서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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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느끼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물론 ‘인지’를 조금 엄밀하게 정의할 필요가 있겠습니다만…). 하지만 과학적 소양이 조금 있으신 분들은 물질의 양자성에서 허수단위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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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느낍니다. 현대물리를 지배하는 양자역학에서는, 모든 물질이 고전역학에서 F=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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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F, m,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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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단위를 제외하면 실수)를 풀듯 슈뢰딩거 방정식(Schrödinger equation)이라는 편미분방정식을 풀게되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displaystyle i\hbar\frac{\partial\Psi}{\partial t}={\hat{H}}\P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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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dependent form) (단,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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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허수단위, \hb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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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reduced 플랑크 상수, \P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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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파동함수, \h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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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Hemiltonian.)

편미분방정식을 풀기 위해서도(특히 푸리에 변환(Fourier transformation)을 위해서도) 필연적으로 복소수가 필요한데, 방정식 자체에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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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들어 있으니 마치 우주가 복소수를 알고 있는 것 같지 않습니까? 따라서 복소수의 존재의 이유는 말하면 입아프고 쓰면 손아프며, 만약 자연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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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존재한다면, 비슷한 논리로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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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존재할 것입니다.(저는 복소수가 우주에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간혹 실수는 ‘시각화’되지만 허수는 되지 않는 점을 근거로 허수는 존재하지 않음을 역설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그 논리의 이면을 살피면 결국 거리함수(metric mapping)의 치역인 ’0 이상의 실수’만이 존재한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모든 실수는 존재하며 그 이외의 수는 가짜수다’라는 주장을 하는것이 아니라 ‘모든 0 이상의 실수만이 존재하며 그 이외의 수는 가짜수다’라는 주장을 하는 것입니다. 음수조차 인정을 안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저번에도 잠깐 설명을 한번 했던 다음과 같은 실수의 고약한 성질들을 알고나면, 과연 실수가(그것이 양의 실수건 음의 실수건) 물리적으로 합리적인 체계인가 의심이 들 지 않을 수 없습니다.

Paradox(Zeno) : 무한한 과정이 존재한다?

아킬리스와 거북이의 달리기 이야기는 들어보셨을겁니다. 소위 ‘제논의 역설’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조금 앞선 거북이를 아킬리스는 따라잡을 수 있느냐는 내용입니다. 이야기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아킬리스와 거북이가 달리기를 하는데 거북이가 조금 앞서있다. 2. 아킬리스는 거북이의 출발점까지 도달하지만, 그동안 거북이도 진행하여 여전히 앞서게 된다. 3. 아킬리스는 거북이의 2.의 출발점까지 도달하지만, 그동안 거북이도 진행하여 여전히 앞서게 된다. 4. …

(이 문제의 본질은 (역설이 언급된 고대 원문을 직접 보아도)무한한 과정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물음이지만, 흔히 사람들이 무한급수(infinite series)에 관한 문제로 와전시켜 무한급수 이론으로 이 역설을 해결하였다고 잘못 인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명백하게, 아킬리스는 거북이를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무한한 과정에 필연적인 가정은, 시공간이 실수와 같이 연속체(continuum)이어서, 무수히 쪼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아킬리스와 거북이 사이 거리를 무한히 작게 좁힐 수 있다는 것이고, 만약 그렇지 않다면 위와 같은 과정은 기껏해야 유한번에 끝나게 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이러한 무한한 과정이 실제로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우주에 이렇게 ‘무한’이 직접 개입하는 것은 뭔가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 철학자들이 많고, 따라서 이러한 역설을 해결하기 위해 그들은, 에너지도 이산적인데 시공간이라고 이산적이지 못할 이유가 뭐냐! 라며 대략 Plank scale의 이산적인 시공간(discrete space and time)이라는 개념을 도입하기도 합니다. 쉽게 말하면, 우주에는 ‘최소 길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한한 과정 쯤이야 우리의 우주느님 속에 내포되어있을 수 있다! 실수는 실재한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정리라면 어떨까요?

Theorem(Cantor) : 아무리 작은 구간 \textrm{I} \subset \mathb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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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가져와도, 일대일 대응 \displaystyle f:\textrm{I}\rightarrow\mathbb{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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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존재한다.

만약 실수가 우주에 실제로 존재하고, 어떤 구간이 존재하기만 하면 우리는 위의 함수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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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통해 우주의 레알 모든(!) 정보를 손바닥 안에 전부 구겨 담을 수 있다는 것을 개념적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제논의 역설보다 훨씬 더 굉장히 거부감이 드는, 불합리한 사실임에 대다수가 동의하실 것입니다.

백번 양보해서, ‘실수는 우주를 가장 닮은 수체계’이다라는 주장을 살펴봅시다. 하지만 대부분이 해석적인(analytic) 우주의 함수들 사이에서, 미분만 가능하면(differentiable) 해석적이게 되어버리는 우리 복소함수가 우주를 대표하는 함수가 되지 않으리라는 법은 전혀 없겠습니다.

Theorem(Cauchy) : \displaystyle f:\mathbb{C}\rightarrow\mathbb{C}

외부이미지
가 미분 가능하면, f
외부이미지
는 해석적이다.

세줄요약 실수가 존재하면 허수도 존재함 복소수가 실수보다 훨씬 nice함 정수 혹은 자연수만 존재한다고 주장하시는 분들께는 할말 없음

수학으로 베오베가는 그날까지……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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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7 23:13:59추천 0
수학적으로 복소수가 중요하다는 것은 Fundamental Theorem of Algebra라는 거창한 정리를 굳이 언급 안하더라도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보겠습니다.
Virtuoso님의 질문에 답변이 될 지 모르겠지만... 바로 윗 리플에서 '방정식이 관측 가능한가?' 라는 말은 무언가 와닿지 않을 수 있으므로(와닿기를 바라지만-_-;;) 구체적 물리량을 예로 들겠습니다.

우선, 사잇각 혹은 각도, 조금 고상한 다른 말로 바꾸면 파동의 phase가 관측 가능하다는 것은 누구도 태클을 걸지 않을 것입니다. 이 phase를 다루기 위해 sine과 cosine함수를 이용한다고 합시다. 그렇다면 Euler formula라 불리우는 e^(iz) = cos(z) + i sin(z)에서 z는 존재하는데, e^(iz)의 iz, 즉 i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 자연스러운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상황을 바꿔봅시다. mass 1kg에 1kg를 더하면 2kg입니다. 수학적으로, 1+1=2입니다.
한편 angle 90도에, 90도를 더하면 180도입니다. 수학적으로 90+90=180?
그러나, 물리학자의 대다수는 다음과 같은 form이 훨씬 더 자연스럽다고 할 것입니다...

i * i = -1

분명히 phase 90도 혹은 π/2는 존재하는데 e^(iπ/2) = i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굉장히 물리학적으로도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복소수의 곱은 물리학적으로 회전의 합성에 대응됩니다. 물론 완전히 책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reformulate해서 90+90=180처럼 '굳이' 복소수의 곱 대신, 보다 복잡한 함수들을 동원하여 실수의 덧셈을 사용하기로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위에 -유아-님이 말씀하신 전기회로의 경우를 예로 들어도, AC voltage에 대해 phasor를 통한 complex representation을 거부하는 것은 좀 억지스러운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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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7 22:25:12추천 0
아무생각없이 허수는 존재하지 않는 수라는 정도로만 알아왔었는데 새로운 지식을 얻게되네요. 수 라는 것은 애초에 모두 인간이 만들어낸 추상적인 것이므로 실수가 존재한다면 허수도 똑같은 이유로 존재한다. 라는 내용을 담은 글인 것 같은데, 허수라는 것은 그럼 어떤 수 인지 더 알 수 있을까요? 제가 부족해서인지 본문에서는 허수도 존재한다! 라는 정도밖에 알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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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7 22:41:22추천 0
정말 재미있습니다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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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7 22:14:14추천 0
이어서 답글...

커텐창문//
더 크게, 더 크게 나아가다가 maximal한 곳까지 이르는 것이 수학적으로 가능하고, 이를 algebraic closure라 합니다.

-유아-//
논지는, 그래서 실수는 관측할 수 있냐는 겁니다. 결국에는 연속체는 우주에서 그 실체가 없는데, 계산(특히 미적분)의 편의를 위해 completeness를 이용하여 실수의 개념을 도입한 것 아닌가요?
말씀하신 관측가능하다 혹은 측정가능하다 라는 용어가 엄밀하게 정의될 수 없다면, 다시 묻기를, 예컨대 회전변환은 관측가능합니까? 미분방정식은 관측가능합니까? 나아가 '슈뢰딩거 방정식'은 관측가능합니까? 결과적으로 i는 관측가능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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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7 23:25:39추천 0
궁금한게 있는데 물리학과 나오셨나요? 아님 공대쪽이신가...?
물리학과에서는 학부때 수학을 어디까지 배워요?
지금 제가 생각하기엔 타 학과에서 학부수준에 다루는 것은 기껏해야 미적, 선대, 미방 정도이다. 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복소함수론(복소해석학)도 배우는것 같길래 궁금해지네요.
미적,해석,복소,미방,선대 <- 요 정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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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7 23:26:26추천 0
아 수학 전공자셨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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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7 23:55:50추천 1
수란 마음속의 이데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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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7 23:55:56추천 0
가르치는 방법 때문인것도 같습니다.. 체의 확대에 대해서 알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중3에서 x^2= -1의 근은 없다고 해놓고, 고1에서 "그걸 i라고 하자" 라고 얘기하니, 마치 '답을 p라고 하자. 따라서 답은 p이다' 뭐 이런 수준의 얘기로 들리는 게 사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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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8 03:29:49추천 0
보통 허수는 수직선위에 표현할 수 없는 수 라고 배우지 않나요? 실수개념까지는 수직선이라는 1차원에서 표현이 가능하지만 복소수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실수부분과 허수부분의 2차원에서 표현하다보니... 그래서 존재하지 않는(표현할 수 없는)수다 라고 보통 배우는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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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8 03:55:24추천 0
수학이 다 그런걸요. "1+2는 3이라고 하자. 따라서 1+2=3이다."로 시작하는게 수학이죠.
존재하지 않는데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수라는 말은 그자체가 redundant. 모든 수는 존재하지 않는데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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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8 09:47:11추천 0
허수는 존재하지 않는 수이다 가 아니고
허수는 수직선상에 존재하지않는 수이다 라고 가르쳐야되는듯

근데 따지고 보면 무리수도 관측되지않는수아님??
소수점 아래 무한한 자리수에 불규칙한수들이 배열되있는데
계산상으로 나오기는 하지만 그수가 정확히 얼마인지는 모르잖아요
눈으로 볼 수도 없고 수직선상 정확한 위치도 모르잖아요
대충 여기와 여기 사이쯤이라는건 알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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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8 09:48:20추천 0
0.5같은건 0과 1의 정중앙 뭐 이런식으로 딱 나오는데
루트2같은건 어찌 정함??
1.4보다는 큰에 1.5보다는 작은 사이에 어딘가 값???
1.41보다는 큰데 1,42보다는 작으 ㄴ사이의 어딘가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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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8 09:55:48추천 0
크기 비교도 안되는 복소수 따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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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8 14:04:01추천 0
허수의 수학적인 개념에 대해서는 별로 할말이 없지만, 물리학적인 개념에서 실수와 허수는 좀 다르다고 봅니다.
실수는 말그대로 관측 할 수 있습니다. 무엇을 얼마나 관측하는지 그 기준에 따라서 불완전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그값을 관측 한다고 볼때 물리학에서 실수는 real 이고 허수는 imaginary 하지요.

예를 들어 여기 사과의 갯수를 셈한다고 봅시다.
O O O O  <- 4개의 사과가 있군요.
O o O O  <- 역시 4개의 사과입니다.
중간에 작은 사과가 있지만 그것역시 엄연한 사과로 셈 한다면 4개 입니다. 작은 사과는 기존 사과에 비하여 1/2 밖에 안되니 3.5개의 사과가 아니냐! 라고 한다면 그것은 관측의 기준과 좀 벗어나겠군요. (중요한것은 기준! 이죠) 물리에서의 실수는 우리가 관측 하고자 하는 기준에 따라서 엄연히 측정이 가능 합니다.

허수는 이 사과셈하는 데 있어서 안에 들은 사과 씨와 같은 것이겠군요. 4개의 사과가 있는 곳에서 사과 씨가 몇개냐? 라고 묻는다면 사과를 쪼개던지 혹은 다른 측정장비를 사용하던지 해야 할것입니다. 즉 기존의 시스템을 바꾸어야만이 측정이 가능해집니다. (양자역학에서는 매우 중요하지요) 이것이 허수로 나타납니다. 실제로는 사과 씨가 없을 수도 있겠군요. 측정을 새로이 하기 전까지 그 양이나 크기가 무의미 합니다.

결론은 물리학에서 실수는 측정가능한 중요한 값이고,
허수는 기존 시스템에서는 관측이 불가능 하지만 측정 가능하도록 변환을 하였을때 중요한 값이 되는 내부의 팩터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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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8 18:48:32추천 0
허연//그러면 1차원 vector space만을 인정하고 2차원 이상은 인정하지 않으시는군요...;
보도블럭//단위길이 1이 정해졌다고 칩시다. 이 때 0.5도 관측하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정중앙이란 말은 0.5되는 지점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순환논리 같습니다.
양자//아래 베스트게시판쪽의 제 리플에 관한 의견을 묻고싶습니다.(2011-07-18 03:45:46)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member&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humorbest&no=371755&page=1&keyfield=&keyword=&mn=106468&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371755&member_kind=humorbest

혹시 이상의 의견이 있으시면 위의 페이지로 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왔다갔다 너무 복잡해서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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