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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LG전자 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의 실적
게시물ID : humordata_18056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VistaPro
추천 : 12
조회수 : 5085회
댓글수 : 117개
등록시간 : 2019/03/20 09: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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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대표이사 사장 겸 MC사업본부장을 역임했던 조준호

현 LG인화원장.1959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명문대학인 시카고대학교에서 마케팅 전공으로 MBA까지 마친 엘리트 오브 엘리트임. 1986년에 LG에 입사한 이후 겨우 14년만에 상무이사까지 올랐고 2002년에는 40대 초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무려 부사장직까지 오르면서 보수적인 기업 문화로 나름 유명한 LG그룹에서는 보기 드물게 빠른 승진을 거듭한 핵심 인재였음.

특히 2004년부터는 LG전자 북미법인장으로 일하면서 3년 동안 초콜릿 폰+샤인폰까지 연이어 성공시키면서 LG전자를 무려 시장점유율 2위까지 끌어올렸고 '초콜릿폰 신화'라고 불릴 정도로 회사 내부에서 엄청난 신임을 한 몸에 받았음. 덕분에 2010년에는 LG그룹 COO(최고운영책임자)로 승진함. 여기까지만 해도 무난하게 LG그룹 내에서 최고 경영진으로 날릴 일만 남았었는데, 2015년 LG전자의 MC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전설의 신화가 시작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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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조준호 사장이 MC사업본부장으로써 선보였던 첫 작품은 무려 LG G Flex 2.

이 기기는 진심으로 핸드폰인지 손난로인지 알 수가 없었던 수준이었고, 당연히 처참하게 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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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조준호 사장은 LG G4를 통해서 실적 부진을 빠르게 만회하려고 했고, 더군다나 G Flex 2의 실적부진의 경우 온전히 CEO의 탓으로 돌리기에는 뭐한 감이 있었기 때문에 G4를 통해서 충분히 만회가 가능할 것으로 보였음.

그렇게 우리 준호 형은 호기롭게 1,200만대 판매를 목표로 내세우고 출시를 감행했지만 500만대도 못 팔면서 폭망함. 더 슬픈건 이 때가 조준호 사장 체제에서 LG전자가 흑자를 맛 본 마지막 시기였다는거.

이 당시 LG전자의 상황은 암흑 그 자체였던 시기로, MC사업부의 경우에는 그 문제가 더더욱 심각했음. 영업이익만 따져봐도 1600억원이 넘어가던게 2억원(....)으로 꼬라박았으니 당연히 암울할 수 밖에. 이것 때문에 MC사업부가 구글이나 모토로라에 팔린다는 흉흉한 소문까지 돌았을 정도임. 조준호 사장 경질설까지 나왔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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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대로 포기할 수 없었던 LG와 조준호 사장은 LG V10을 출시하면서 반전의 기회를 모색함.

사실 V10의 경우 스펙에서 뚜렷하게 좋다라는 느낌은 없었지만 전체적으로 잘 만든 괜찮은 기기라는 반응이 많았고 특히 미국에서도 반응이 꽤 잘 나오면서 어느 정도 체면을 세우는데 성공함. 하지만 MC사업부는 적자탈출에 실패했고, 이 때문에 조준호 사장은 연말인사에서 경질될 거라는 반응이 많았음.그리고 조준호 사장은 2015년 연말인사에서 LG전자 대표이사 자리에 임명되면서 재신임을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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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16년, 조준호 사장은 LG G5를 내놓으면서 출사표를 던짐. G4의 실패에서 많은걸 배우고 참고하면서 출시한 제품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야심차게 내세웠고, 많은 기대를 받으면서 출시됨.

그렇게 G5는 해당 분기에 무려 영업적자 3000억원이라는(전년대비 -1000%) 어마어마한 수치와 함께 LG전자를 수렁에 빠뜨림. 최소 판매량 기대치였던 350만대도 팔지 못하면서 아예 폭삭 망함. 이 G5의 실패가 더더욱 뼈아팠던건 LG의 제품에 대한 평가 자체가 부정적인 인식이 대거 강해지게 된게 바로 이 시점부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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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참사를 빠르게 수습하기 위해서 V시리즈의 2번째 작품인 V20을 출시함.

최악의 상황을 어떻게든 피해가기 위해서 G Flex 3의 개발 계획은 아예 미뤄버리고 MC사업부 내의 인력들을 구조조정하면서 심기일전함.V20은 V10이 그랬던 것처럼 외국에서 호평이 이어지면서 빠르게 자리를 잡나 했지만, V10만큼의 실적을 내지 못하면서 결국 실적 만회에 실패함.

그렇게 조준호 사장의 MC사업부 시대가 저무나 싶었지만, 그대로 유임되면서 2017년에도 MC사업본부의 수장으로 팀을 이끌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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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임 배경은 간단했음. 3년차까지는 제 역량을 발휘할 충분한 시간을 줘야한다는게 그 이유였으며, 애플과 삼성에 비하면 조준호 사장이 회사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했다는 점 또한 고려됐음. 여기에 과거 MC사업본부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여줬었기 때문에 섣불리 경질하지 못함.

그렇게 조준호 사장은 LG G6를 출시했고, 해외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드디어 적자탈출의 꿈을 꾸게 됨. 특히 1분기 영업손실이 겨우 2억원대였고 LG전자 자체적으로 조준하 사장한테 무한대의 지원을 퍼붓고 있었음. MC사업본부 산하에 단말사업부를 신설하고 이 자리에 LG전자 최고의 에이스인 황정환 전무까지 배치하면서 팍팍 밀어주던 상황.

그리고 2분기의 영업손실은 1300억원으로 늘어남. 그냥 갤럭시 S8한테 완벽하게 밀리면서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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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사장 입장에서 믿을건 V시리즈 밖에 없었고, V30의 출시를 통해서 또 한 번의 반전을 모색함. 이 때는 MC사업본부도 절박해졌는지 과격한 광고와 홍보전략을 사용하면서 어떻게든 실적을 만회하려고 아둥바둥 노력함.

V30의 평가 자체는 매우 준수했고, 디자인까지도 호평받았지만 결과적으로 조준호 사장을 기어이 물러나게 만든 마지막 작품이 되어버림.

이 분기를 기점으로 영업손실이 무려 3700억원이 넘어가면서 LG전자 MC사업본부는 조준호 사장 체제에서 영업손실 누적이 무려 2조원 가까이 되어버림. V30이 얼마나 심각했냐면 출시 직후 첫 한 달간 누적 판매량이 8만대도 되지를 않았음.

결국 V30을 마지막으로 조준호 사장은 MC사업본부를 떠나서 LG인화원장으로 자리를 옮김.

한 때 LG전자의 리즈시절을 이끌면서 최연소 승진기록을 여러 번 갈아치웠던 LG그룹의 에이스였지만 MC사업본부의 수장으로써 3년간 보여줬던 실적은 너무나도 아쉬웠음. 어찌보면 LG 자체가 삼성을 이기기에는 너무 역부족이 아니었나 싶으면서도 사장이라는 자리가 책임을 지는게 마땅한 위치라서 안 까일 수도 없으니.
출처 짱공유, 공인인증서님
http://fun.jjang0u.kr/chalkadak/view?db=160&no=403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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