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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연애게시판 너무 부럽지 않아요?
게시물ID : wedlock_18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양호입감
추천 : 18/12
조회수 : 3138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6/05/16 16:2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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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 생활에 문제가 없..............................다고는 못하겠고, 아무튼
연애게시판이라는 것 자체가 참 부러워요.

이 곳에서 다들 안생겨요 안생겨요하지만
인생은 알 수가 없는 것이어서, 안생기다 생길수도 있고 나는 죽을때까지 절대 무조건 안 생긴다.
하나님께서 딱 정해주셨다 하는 건 아니잖아요.

사랑은 진짜 교통사고 같은 거라 내가 예상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니까요
우리가 그렇게 사랑을 하고 결혼을 했듯이.
(이런 미친 교통사고.....)

결혼을 하고, 가족이 더 늘어나고, 아이가 생긴 기쁨이 참으로 크고 넓고 좋지만

때로는
자꾸 눈이 가는 사람
말 한 마디에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은 사람
그 사람과 처음 눈을 마주쳤을때의 그 두근거림
의미없는 문자를 기다릴때의 그 절실함
일상적인 몇 마디 대화에 하루종일을 사로잡히고
모든 날들이 그 사람을 만나는 날과 만날 수 없는 날로 나뉘고

재미있을 것 같은 영화의 개봉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맛집과 각종 축제를 섭렵하고
그가 좋아하던 것이 내가 좋아할 것이 되고
그렇게 매일매일이 새롭던...

그 알아감, 요즘은 '썸'이라고 부르는 그 기간이 너무나 부러워지네요.

만개한 꽃보다 꽃봉오리가 더 부드럽고 아름답고 기대되듯이...

지금 우리에겐 만개한 꽃을 실컷 가슴에 담아두고 열매를 맺기위한 시간이 있지만 말입니다.
열매맺는 가을을 위해 봄이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봄은 봄을 위해 있는것이지요!

지금 우리가 이렇게 썸타면....
간통죄는 없어져도 위자료는 물겠지요-_-
무엇보다 우리가 지금 갖고 있는 이 평범한 행복은 그 봄에서부터 왔던 것이니까요!

암튼
결혼하고 행복에 절여진 잼같이 살다보니
길가를 걷거나, 분위기 좋은 식당에서
적당히 낯설고 어설픈, 그 아슬아슬한 남녀가 나누는 그 서툰대화가
참 부럽더군요.^^

십센치 노래에 봄이 그렇게도 좋냐며, 멍청이라고 하지만
그 멍청이들은 여름이나 가을이나 겨울이나 다 좋을거에요.
그러니까 멍청이들이죠.

현재 멍청이들과
멍청이 예정인 모든 안생겨요들에게
제 지나간 설레임을 맡깁니다.

요즘 일교차가 커서 참 손잡기 좋은 날씨에요.
손가락을 잡다, 손바닥을 잡고, 깍지를 끼는 날들이 되시길!

아..............부럽다.
썸타고 싶다.
출처 사랑이 교통사고라더니....우리집 가해자는 뺑소니범.
사람을 치고 집에를 안 들어오는구료.
우리 열심히 일해 서로의 합의금을 잘 메꿔봅시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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