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이스탄불 산업 단지의 한켠에서 발견된 유기견 '파스칼(Pascal)'은
온몸에 공업용 본드가 발라진 상태였습니다.
길거리를 떠돌던 녀석을 발견한 동네 아이들이 재미 삼아 파스칼을 붙잡고 장난을 친 것이었고,
학대에 지쳐 쓰러지자 박스에 버리고 도망쳐 버렸습니다.
동물구조단체 '하트 오브 레스큐(He’Art of Rescue)' 관계자에게 발견되어
극적으로 구조된 파스칼은 급히 동물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게 되었지요.
녀석의 상태는 공업용 본드가 덕지덕지 묻은 채 진흙과 먼지가 뒤엉켜 있었고,
본드의 독한 성분 때문에 피부병이 생겨있었습니다.
왼쪽 귀는 완전히 망가진 상태에 들러붙은 털 탓에 다리를 들어올릴 수 없어
걷는 것조차 힘든 상태였지요.
또한 학대를 당한 상처 때문에 사람을 보기만 해도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현지 동물병원 수의사 '리마 욜라(Rima Yola)' 씨에 의하면
발견 당시 파스칼의 상태는 매우 심각했다고 합니다.
그는 온몸의 털을 밀어내고 피부 치료를 하는 한편,
모든 수의사들이 녀석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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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약 5개월 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파스칼은
현재 건강을 회복해 활발한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앞으로 남은 재활과 치료가 끝나면
스페인으로 떠나 새로운 가족들과 함께 살아가게 된다고 하네요.
파스칼의 사연을 접한 스페인의 한 가족이 녀석을 입양키로 한겁니다.
이렇게 다시 털이 자라고
상처가 치유되어 녀석이 다시 달릴 수 있게 되기까지,
많은 이들의 사랑과 노력이 있었습니다.
녀석은 다시 신뢰하는 법을 배웠고
그 마음에 보답하는 새 가족도 얻게 되었지요.
버텨준 파스칼과
구조단체 및 수의사 모두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