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알몸졸업식에 부쳐
게시물ID : humorstory_1806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생시고
추천 : 3
조회수 : 86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0/02/18 21:06:03
요즘 중고등학교 졸업식에서 밀가루 계란투척을 넘어선 교복을 찢고

알몸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일이 벌어져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한지 10년이 다되가는 사람으로서 참 어이없고 안타깝기도 하고

답답한 마음도 듭니다만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군요...


졸업식하면 어떤 기억들이 떠오르시나요?

졸업생들이 강당에 모여 앉거나 운동장에 서서

교장선생님, 총동문회장, 육성회장 등등 잘나가시는 분들의 일장 연설들어주고

전교 1등 상 우루루 타는거 구경하고 멍하니 있다가

교실에 가서 졸업장이랑 개근상 받고 나오는게 졸업식에 대한 제 기억입니다.

아마 지금도 크게 다르진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가족, 친구들과 사진도 찍고 맛있는 밥도 먹지만

적어도 '졸업식' 자체는 왠지 내 잔치가 아니라 남의 잔치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졸업식의 주인공은 졸업생들인데 왠지 졸업생들은 그저 들러리 역할만 하는것 같지 않습니까?

그러니 학생들이 자신들의 졸업식에서 졸업 분위기를 느낄 수 없게 되고

결국 자기들끼리 자기들의 졸업을 축하하는 나름의 '세레모니'를 만들어 내던 것들이

밀가루 계란 투척을 거쳐 알몸 졸업식까지 나왔다고 생각하면 좀 억측일런지요...



얼마전 인터넷에서 보니 어떤 학교는 교장선생님이 한사람한사람 불러서 졸업장을 직접 나눠주며

졸업식에서는 그간 학생들의 학창생활 사진을 피피티 슬라이드로 멋지게 상영하는 곳도 있더군요.

그렇게 학생이 주인공이 되는 졸업식에서는 크게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을것도 같습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졸업식 관련 이슈들이 그저 주동자 몇명 잡아서 징계한다고 앞으로 사라질까요?

그것보다는 무언가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학생이 들러리가 되는 졸업식 문화를 조금 바꿔보는건 어떨런지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