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10/22/2007102201371.html [사설] 이 후보, 똑같은 일로 국민 인내심 시험하나 입력 : 2007.10.22 22:49 / 수정 : 2007.10.22 23:02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측 미국 변호사들이 지난 19일 또다시 미국 법원에 김경준씨가 한국으로 송환되기 전에 신문을 마치게 해달라고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김씨 송환은 늦춰지게 된다. 그러나 미국 검찰 관계자는 이 후보 측 변호사들의 신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결국 이 후보 측이 공연한 일을 벌였다는 말이다. 이 후보 측 변호사들은 이달 초에도 사실상 같은 내용의 신청을 냈었다. 그때 이 후보는 국내에서 “김씨는 빨리 와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다른 말을 했다. 그런데 미국에서 두 번째 신청서를 낸 이번에도 이 후보는 국내에서 “대한민국에서 죄를 저질렀으면 대한민국에 들어와서 조치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똑같은 일이 그대로 반복된 것이다. 이달 초 첫 소동 때 이 후보 측은 “이 후보도 모르게 미국 변호사들이 취한 조치”라면서 “이 후보가 뒤늦게 알고 화를 냈다”고 했었다. 이번에도 이 후보 진영은 이 후보는 몰랐고 나중에 화를 냈다고 말하고 있다. 미국에서 이 후보를 대신해 김경준씨를 고소한 사람은 이 후보의 40년 측근이라는 김백준씨다. 이런 김씨가 이 후보도 몰래 같은 신청서를 두 번이나 냈다는 것은 상식과 맞지 않는다. 김경준씨는 BBK라는 회사의 대표로 있으면서 회사 돈 380여억원을 미국으로 빼돌린 뒤 2001년 사기 혐의로 출국 금지되자 여권을 위조해 미국으로 달아난 사람이다. 이 후보는 한때 이 사람과 다른 회사를 동업한 적이 있어 검찰 조사까지 받았다. 당시 조사에선 이 후보는 무혐의였다. 금감원 조사도 마찬가지였다. 그 후 이 후보 측이 미국에 도망간 김씨를 고소해 양측 간 공방이 계속돼 왔다. 지금 與圈여권은 김경준씨가 대선 전에 송환돼 이 후보가 자신의 사기에 관련돼 있다고 폭로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현재 김씨의 송환 시점은 대선 직전인 11월 말로 추정되고 있다. 이 후보 측으로선 2002년 대선 때 김대업 사건처럼 김경준씨가 검사들이 차려 놓은 무대에서 거짓 폭로를 하고, TV 방송이 이를 증폭시키는 경우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12월 19일 투표 날까지 다른 모든 쟁점은 사라지고 ‘김경준’ ‘BBK’ ‘이명박’이란 세 단어만 남게 된다. 이 후보는 수습할 시간 여유도 없고, 유권자들은 그 상황에서 투표장으로 가게 된다. 실제 前例전례가 있는 만큼 이 후보 측의 우려가 전혀 근거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이 후보는 국민 앞에 솔직하게 나서야 한다. 지금처럼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 똑같이 반복되면 진실 여부와 관계없이 이 후보만 다치게 될 것이다.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마지못해 내어놓는 꼭지기사도 아니고 사설에 이렇게 써갈겼다는 건 이회창으로 갈아타기 일보직전이라는 거... 이명박 타고 시게에서 활동하시는 분들도 빨리 말 갈아탈 준비들 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