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에니님은 화장실로 욕조를 사용하심니다. 심지어 내가 샤워할 때 비누칠 할라고 물 잠깐 꺼놨을 때도 폴짝 들어와서 쉬-를 하고 가심니다. 나 비누칠 중인데...
어느 날은 무심코 페리에 박스를 꺼내주었더니 매우 애정하고 계심을 알 수 있었습니다. 품격이 남다른 풀네임 로엔그람 폰 라인하르트님이시기에 역시 아무 택배 박스나 애정하는 것이 아니었나봅니다. 위에 테두리가 정갈한 페리에 박스를 특히나 즐기시는 모습이 좋아보여 박스에 작게 창을 내주었더니 창 하나하나 얼굴을 내미시며 좋아하시는 모습에 집사로서 보람을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