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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터가 맺어준 사랑 - 남자편-
게시물ID : lovestory_207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ut&그리움
추천 : 5
조회수 : 57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6/06/10 22:11:22

    * 라이터가 맺어준 사랑 *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고
    사랑하다 .. .. 이별하고
    심한 가슴앓이 한번에 훌쩍 커버린 느낌
    뻥 뚫려 버린 심장을 다독이면서
    모든 것들을 흐르는 세월이 묻어 주리라 믿는 ....
    그래도 ...
    떠난 사랑은 ....
    묻혀지지 않기를 바라는 ..
    알 수 없는 이기적임
    모든 것은 그대로 인데
    혼자 다른 세상에 홀로 버려진 ..
    이별의 아픔이 큰 이에게 보내는 이야기 .. 계속 들어 줄래 ...




    [ 남자이야기 ]

    # 새로움

    바람이 불어 떨어져 버린 꽃잎
    너무나도 초라해 보여
    살며시 손에 쥐어봅니다
    이 꽃잎은 세차게 불어 자신을 떨군 바람을 미워할까요 ?

    아니 .. 어쩌면 ... 고마워할지도 모르겠네요
    왜냐하면 ...
    어차피 사람들 눈에 차지도 않았던
    초라한 들꽃이었으니까요...

    이사를 하려고 하니 마당 구석구석 정리할 것들이 왜 이리 많은지 ...
    혼자 살림 이까짓 것 생각 했는데 장난이 아닙니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일을 하면서
    저의 삶에 새로움을 불어 넣고 싶네요
    그런데 조금은 떨려옵니다 !!

    ‘ 총각 있어 ? ’

    참 고마운 분이십니다
    철마다 김장김치에 밑반찬에 .. 그 은혜를 어찌 보답할지 ...

    ‘ 어떻게 정리는 잘 돼 ? ’

    ‘ 네 .. 이제 거의 마무리 되어가네요 .. ’

    ‘ 그래 어디 가서든 잘 살수 있을 거야 ..
    반찬 몇 가지 가져왔어 .. ’

    ‘ 이렇게 챙겨주셨는데 ..
    저는 해드린 것이 아무것도 없네요
    항상 건강하십시오 ‘

    ‘ 에그 챙겨주기는 .. 내가 오히려 미안하지
    반려자를 찾아줘야 하는데 ,,
    내가 계속 알아보고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려 알았지 ‘

    반려자 ....
    남은 나의 인생을 ..
    남은 당신의 인생을 함께 해 나갈 ... 나의 반려자
    어딘 가엔 있겠죠 아마 있을 겁니다.
    어딘 가에서 저를 찾고 있을지도

    ‘ 총각 사실은 말이야 ..
    참한 처자가 있기는 한데 .. 집안이 좀 ..
    아가씨 하나만 보면 그만한 아가씨 없지 ..
    그런데 집에 빚이 좀 있나봐 .. 그 빚을 갚는다고
    어디 일하러 갔다 그러던데 ... 에그 내 정신 좀 봐
    빨래를 삶아 놓고선 내가 또 이런다 ..
    총각 이사 잘해 내가 자주 연락할게 .. ‘

    아주머니의 흘리듯 지나간 말
    총각은 이상하게도 그 지나간 말이 귓전을 맴돌았어.
    어렵게 살아 .. 어려운 사람의 마음을 아는 ..
    왠지 모를 안타까움

    ‘ 아주머니 ~~~~
    아주머니 ~~~~ ’

    가스 불에 빨래가 타버릴까 종종걸음 치는 아주머니를 쫓는 총각은

    ‘ 저기 헉헉 // 그 아가씨 말이에요 .. ‘

    ‘ 어 ? 무슨 아가씨 .. ’

    ‘ 왜 .. 조금 전에 말씀하셨던 아가씨요 .. ’

    ‘ 아 ~ 그 아가씨 .. ’

    ‘ 저 그 분 소개 좀 해 주세요. ’

    ‘ 소개 ? 총각이 왠일이야
    선 보라구 보라구 해도 싫다고 싫다고 하던 사람이
    그런데 그 아가씨는 안돼‘

    ‘ 왜요 ? ’

    ‘ 내가 아까도 말했지만
    처자 하나만 보면 나무랄 것 없는데
    그런데 ... ‘

    ‘ 그런데 .. 뭐요 .. ’

    ‘ 아니 자세한 내용은 나도 모르는데
    들리는 소문에 어디 섬으로 가서 일한다고 그래
    이름이 ... 에구 하도 오래되어서 이름도 가물거린다.
    미정인가 민정인가 그런데 .. 빚쟁이 들이 그렇게 못살게 굴었데
    그래서 섬으로 보냈다나 어쨌다나 .. ‘

    미정 .... 미정 .....

    남자는 아주머니의 미정이라는 말에
    바지 주머니 속에 넣어둔 라이터가 떠올랐어 ..

    ‘ 아주머니 미정이라고 하셨죠 ? ’

    ‘ 아니 미정인지 민정인지 그게 .. ’

    ‘ 그 아가씨 소식 자세히 알 수 없나요 ?
    부탁드리겠습니다 ‘

    ‘ 뭐 알려고 하면 알 수는 있겠지만
    섬에 갔다고 하면 팔려서 간 것이 분명한데
    뭣하러 .. ‘

    ‘ 팔려서 가다니요
    사람이 물건입니까 !!!!! ‘

    ‘ 팔려서 간 것 ’ 이라는 아주머니의 말에
    남자는 버럭 화를 내버렸어
    그깟 돈에 사람을 팔고 사고
    그렇게 되어버린 세상이 싫어서
    몸서리치게 싫어서 화를 낸 것이겠지..

    ‘ 아이구 총각 내가 그 처자를 팔았나 ..
    왜 나한테 그래 ..
    그 아가씨 소식은 내가 알아보고 연락을 줄게
    빨래 홀라당 다 타겠다 ..
    총각 그렇게 알어 ~ 내가 연락할게 ‘

    보잘 것 없는 자신에게
    세상에서 자신이 제일 초라하다 느껴지던 때에
    세상에서 가장 따스한 미소로 다가와 주었던 그녀 ..

    조그마한 라이터에 새겨져 있던 이름 //
    자신이 애타게 찾던 그녀 ... 미정임을 단번에 알 수 있었지
    총각은 다시 만날 그녀를 기다리며 다짐을 하지
    이번엔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따스한 손길을 내밀어 주겠다고 ..
    고마운 그녀에게 /// 말이지 ,,

    [ 여자편 / 계 속 .. ]

    - but&그리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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