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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란...무조건 성격 좋게 한다고만 되는게 아닌거 같군요.
게시물ID : humorbest_1808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포로리Ω
추천 : 62
조회수 : 3119회
댓글수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7/10/24 20:01:15
원본글 작성시간 : 2007/10/24 17:08:12
현재..일하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4조3교대로 일을 하다보니 야간 근무도 많고..일도 많고..
혼자서 일을 하다가 한..2주전에 함께 일할사람 2명이 추가 됐습니다..
당연히 전 그 파트의 조장 격으로 일하게 되었구요..
근데 문제는 함께 일할 사람 2명이 저보다 나이가 많다는 겁니다..
한명은 한살차이(A)...또한명은 두살차이(B)..
A 형님은 한..3달정도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던 사람이라 그럭저럭 함께 도와가면서 일도 잘하고 열심히 하는데..B 형님은 도무지 말을 안먹어주네요..(참..B는 다른회사 인턴이랍니다..)
한번 가르쳐놓으면 주의를 기울이는지 안기울이는지..계속 실수하니 3~4번정도 설명해줘야 하고..
인턴이라 그런지 일에대한 애착도 별로 없어보이고..
혹 제가 회의하고 딴일 이것저것 하느라 손 놔버리면 A와B가 함께 두분이서 일처리하는데 A가 업무 로드가 많이 걸려 힘들어하고..
A가 3건정도 처리할때 B가 1건처리할 정도로 느리게 하거든요..(첫날야근부터 당직실 쇼파에서 자는 무개념...-_-;; 조장님도 의자에서 눈 잠깐 붙이신답니다..)
제 성격이 남한테 함부로 못하는 성격에다 저보다 나이까지 많아버리니 큰소리로 혼내지도 못하고 항상 웃으면서 가르쳐 주고 있거든요..
그렇게 한..2주정도 지내왔는데..

오늘 일이 터졌습니다..
근무 끝나기 전 1시간 전에 근무일지 맡겨놨는데 남들 10~20분이면 만들것을 1시간에 걸쳐 만들어놓고(과연 IT업무 하던사람인지 의심스러울정도의 속도..-_-;;)
저한테 확인 맡더군요..
저도 바쁜 와중에 틀린거 수정해주고..항상 만들던 리스트 있는데 그거 만들었냐고 물어봤더니 내가 빠르고 잘하니깐 나보고 만들라고 하더군요...
어쩔 수 없이 제가 기본틀 만들어주고 간단한거 정리하라고 넘기고 전 다음조에게 인수인계사항 전달할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하루 일이 좀 많았던지라 원래 퇴근시간에 15분이 지나서 인수인계 할려고 하는데 그 B씨..저한테 와서 다했다고 오늘 약속있으니 가봐야겠다더군요..(평상시에도 인수인계 하고 있으면 빨리 갈려고 채비중..)
그때 열이 확 나서 질러버렸습니다..
"그전에 오늘 끝나고 교육있다고 했을때는 아무말도 안하고 있다가 왜 이제와서 교육 취소되고 끝날시간 넘으니 약속있다고 먼저 간다고 하느냐..
주간 일지 만들고 리스트까지 할일 알아서 처리 깔끔하게 했음 내가 아무말 하지 않고 보내주지 않았겠느냐..
다음근무자한테 인수인계도 제대로 안되고 조장도 안가는데 먼저 갈려고 하느냐..."
저도 그동안 쌓인게 있어서 터트려 버렸습니다..
서로 싸우다 참고 보내긴 했는데..
정말 열받더군요...
제가 그동안 웃으면서 했더니 만만하게 본거 같기도 하고..
사회생활은 화낼때 화내야 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일단 A씨도 B씨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던 차 인지라 내일 조장님께 같이 일 못하겠다고 내치자고 말할생각입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금 집에와서 혹 내가 먼가 잘못한게 있는지 곰곰히 생각하게 되더군요..


과연 평상시에 제가 화를 안내고 항상 웃으면서 물어보면 다 가르쳐주고 편하게 해줘서 그런건지..
아님 인턴이라서 3개월정도 시간만 때울려고 하는건지..
나중에 또 언제 어떻게 만날지 모르는데 과연 정말 내치는게 나을런지..싶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너무 답답한 마음에 주절 주절 떠벌린 넉두리였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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