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숙소 근처에 캠핑장이 있고
전 마요네즈를 사러 캠핑장 입구 편의점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캠핑장 입구에는 주차장과 쓰레기장이 있습니다
쓰레기더미 앞에 길냥이가 움크려 앉아있더군요
평소 고양이를 좋아해서 아는척했더니 경계하면서 도망가면서도
멀리 안가 다시 앉고 쓰레기봉투 근처를 배회하더라구요
그런데 거동이 불편해보이길래 자세히 봤는데
앞다리쪽 아래팔이 거의 찌부가되서 뒤틀려있었습니다.
주차장바닥에 피가 선한거보면 다친지 얼마 안된걸로 보였습니다.
쓰레기봉투가 뜯겨있는걸로 보아 아마 배가 고파서 쓰레기장으로 향하던 중 차사고가 난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급한대로 편의점에서 고양이통조림은 없어서
강아지통조림을 사서 줬는데 경계를 하긴 하지만 많이 굶주렸는지 먹긴 먹더라구요
다먹었으면 했는데 입에 맞지 않았던건지 배불렀던건지 다 먹지 않아서 마음이 아팠어요
다가가면 도망가려고 하는데 팔꿈치로 걷는 수준이라서 안타까웠습니다.
경계해서 도망가고 도움을 주기엔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사람들 피해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애를 보다가 보다가 숙소로 왔는데...
그냥두면 괴사할텐데 마음이 너무 안좋습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