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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824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라마티타
추천 : 0
조회수 : 713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1/07/19 05:43:11


 제 친구가 제게 전화를 걸더니 징징 짜면서 한탄을 합니다.

가진 것도 없고, 못생기고, 집안도 별로고, 학교도 별로고, 대학 졸업하고 직장도 없는 병신이라

사랑을 접어야 할 것 같다고.





이 녀석이 두 살 연하의 그녀를 짝사랑한 지도 1년 째.

불쌍한 마음에 전 열심히 위로를 해 주었습니다.



네가 가진 게 뭐가 없냐, 너 정도면 준수하다. 장동건이랑 똑같이 눈코입귀 다 있을 만큼 있다,
솔직히 미남은 여자들에게 우상 or 장난감 or 피곤한 존재일 뿐이다,
얼굴 뜯어먹힐 일 있냐, 집안 쩌는 사람이 대한민국에 몇이나 되냐, 니가 좋아하는 그 여자애는 무슨
모청룡부백호냐, 너랑 다를 바 없이 평범한 집안 딸이지 않냐, 대학은 4년제 나왔으면 잘 한 거 아니냐,
네가 하고자 하는 게 있다면 고졸이든 중졸이든 그딴 거 필요없고, 대학 졸업장 따위
돈만 주면 나이 상관없이 딸 수 있는 거 아니냐, 근데 넌 남들 다 딸 때 땄으니 나중에
고생할 필요 없고 좋지 않냐, 게다가 외국에서 일할 거면 졸업장 없이는 면접도 못 본다,
졸업이라도 했으니 얼마냐, 어떤 사람들은 서른 넘도록 휴학질하면서 대학 다니고 그런다..
군대도 무사히 다녀왔지, 마음씨도 곱지, 너 정말 괜찮은 놈이다...








침묵하고 있던 친구... 입을 열더니.



"씨, 그럼 너 나랑 사귈래?"


...




"미안하다. 섣부른 위로가 이런 대형참사를 부를 줄 몰랐다. 그래, 사랑따위 개나 주고
평생 법사로 살아라."



차라리 위로를 하지 말 걸 그랬죠, 더 큰 아픔만 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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