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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_180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천사새끼★
추천 : 3
조회수 : 2599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6/12/16 01:36:36
음.. 어릴 적부터 교우관계를 이상하게(?) 형성해 왔는지,
친구라곤 죄다 시커먼 사내놈들만 있는 스물 네 살 여징어입니다.
친구가 여덟인데, 넷은 다섯살 때 부터 친구구요, 둘은 고등학교때,
그리고 나머지 둘은 대학교 동기들이에요.
지금은 그 여덟이 다같이 또 친해져서 같이 여행도 다니고
모여서 종종 놀고 그래요.
근데 문제는 저에게 남자친구가 생기고 나서 저의 이런 환경이
남자친구에겐 굉장히 신경쓰이는 부분이 되어버렸다는 거에요 ˃̣̣̥᷄⌓˂̣̣̥᷅
저 나름대로는 남자친구가 싫어 하는 부분은 최대한 안 하려고
일대일로 친구를 만나거나.. 저녁에 친구들을 만나거나
친구들이 저희 집에 놀러와서 같이 게임을 한다거나 하는
이전엔 아주 자연스럽게 해오던 일들도 하지 않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친구들도 다들 약간의 서운함은 생기는 것 같고..
저에게 배신자라고도 하지만 ˃̣̣̥᷄⌓˂̣̣̥᷅
그래도 우선은 남자친구가 더 중요 하기 때문에..
주의하면서 지내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얼마전에 남자친구가 입대를 했어요.
만난지 백일도 채 되지 않아 남자친구를 보내놓고
쓸쓸한 마음이 들 때도, 남자친구가 신경쓸 것 같아 친구들을 따로
만나지는 않았었어요.
그러다가, 친구들 여럿이 모이는 연말 모임 약속이 생겨서
그래도 그건 빠지면 안 되겠단 생각에 모임에 나갔었어요.
근데 이게...
저녁에, 친구집에서, 다같이 마시고 놀자! 하는 약속이었던지라..
그 세개를 전부 다 싫어하는 남자친구의 입장에선
굉장히 서운하고 화가나는 일이었었나봐요 ..
그래서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고..
오늘도 집에서 혼자 밥을 먹는데...
참.. 쓸쓸하고 외롭다는 생각이 드는거에요....
친구들이 몇 명 만이라도 여자였다면,
같이 밥도 먹고, 수다도 떨고 덜 외로울텐데- 하면서요..
그치만, 남자친구 입장도 이해가 가서
나와서 같이 놀자는 친구들 연락도 피하는 중이에요.
근데 이 쓸쓸함과 외로움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에요.
제가 24년동안 모쏠이긴 했었지만, 늘 친구들과 우르르 다니다보니
딱히 외로워 본 적은 없었거든요 ㅠㅠ
24년동안 동성친구 하나 못 만든 저의 부족함을 탓해야 하는거겠죠?
흑흑..
그리고 보통 남성분들은 여자친구의 남사친에 대해
어느정도 까지 이해를 하시나요?
일대일로 만나는 건 도저히 납득이 안 가시나요?
그리고 만약 본인이 군대에 가 있는 상황이라면,
여럿이 만나는 것 조차 엄청 신경쓰이는 일일까요??
저에겐 그저 친구들일 뿐인데 ㅠㅠ
정말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아니면 혼자서 즐겁게 지내는 방법이라도 가르쳐주세요..
야밤에 넘나 긴 징징글을 써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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