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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에서 온 선물
게시물ID : boast_180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illomina
추천 : 20
조회수 : 11910회
댓글수 : 57개
등록시간 : 2024/09/11 09: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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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래된 눈팅 회원입니다.

자랑하고 싶은 일이 생겨 오유게시판을 빌려봅니다.

 

KakaoTalk_Photo_2024-09-11-08-57-26 002.jpeg

 

백광흠 선생님_전신(중형).jpg

 

빙그레가 진행한  '처음  입는 광복'이란 이벤트가 광복절 전후로 유투브나 광고로 전해졌는데

저는 솔직히 온 국민이 알만한 유명한 분들만 대상이겠거니 했어요.

 

저의 외증조부는 해방이 되기도 훨씬 전에 출신지인 부산경남 지역을 거점으로 사회주의계열 계몽운동을 하셨다고 알고 있는데

6.10만세운동 이후로 독립운동가 색출에 혈안이 되어있던 일본경찰에게 사상범으로 잡혀서 종로경찰서에서 고문 받고, 서대문형무소에서 복역하셨어요.

고문 후유증으로 잡혀들어가신지 1년만에 병으로 석방되었고, 석방 두달 만에 부산 동래의 친구 집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여러사람이 지금으로 말하면 시민장을 지내자고 계획했는데 일제가 허락하지 않아 그마저도 무산되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기록이 없어 제가 인터넷에 옛날 신문이며 남의 블로그들 검색하며 얻은 정보입니다.

그때가 증조할아버지는 서른 서너살 정도였고, 아들인 외할아버지는 열 여섯이었대요.

집안은 풍비박산이 나고, 외할아버지도 겨우 살아남아  결혼하고 가정을 꾸렸지만 병으로 어머니가 네 살 때 돌아가셨어요.

증조할아버지에 대해 아무 기록도, 하다못해 사진도 한 장 없이 뿌리도 모른 채 살아온 어머니에게 

증조할아버지와 같이 독립운동 했다던 분이 수소문 끝에 어머니를 찾아와 이런 사실들을 알려주었고, 

복잡한 증명과 절차를 거쳐서 독립유공자 유족이 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태어나기 전의 일이니 50년도 더 된 이야기네요.

 

그런데 얼마전 친정집에 갔더니 어머니가 외증조부 사진으로 이런걸 만들어서 광복절에 보냈더라며 보자기를 풀어 보여주시더라구요.

세상에!! 종로경찰서인지 서대문형무소인지 모르지만 남아있던 사진이 있었나봐요.

어머니에게 전화와서 이것 저것 물어보시고 사진을 보내주겠다고 했대요.

어머니는 이런 사진이 올 줄 몰랐다고 합니다. 수의 입은 사진을 보내주겠거니 했나봐요.

이렇게 정성스럽게 손보고 액자까지 만들어 보내주실 줄 몰랐어요.

너무 멋있는 커다란 나무함에 넣어 보자기까지 싸서 아주 정성스럽게 보내주셨습니다.

 

할아버지가 너무 젊어서, 너무 잘생기셔서 눈물이 났습니다...

너무 안타깝고, 아까운... 저보다 훨씬 젊은 할아버지...

자랑하고픈 마음에 저와 마음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오유분들께 올려봅니다.

 

KakaoTalk_Photo_2024-09-11-08-57-26 006.jpeg

 

KakaoTalk_Photo_2024-09-11-08-57-27 008.jpeg

 

처음입는광복_단체사진.jpg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2024-09-11 09:53:03추천 18
감사합니다.
댓글 1개 ▲
2024-09-12 09:10:16추천 5
고맙습니다
2024-09-11 10:09:21추천 13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 1개 ▲
2024-09-12 09:10:31추천 4
고맙습니다
2024-09-11 10:33:28추천 22
추천 100만개 드리고 싶은 마음이네요. 감사합니다.
댓글 1개 ▲
2024-09-12 09:11:15추천 2
너무 빨리 베오베 와서 깜짝 놀았어요. 고맙습니다.
2024-09-11 11:03:53추천 12
빙그레~
댓글 1개 ▲
2024-09-12 09:11:50추천 3
저도 얼굴에 빙그레 미소가 지어집니다 ^^
[본인삭제]96%충전중
2024-09-11 11:13:08추천 13
댓글 1개 ▲
2024-09-12 09:12:10추천 1
동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베스트 게시판으로 복사되었습니다!!!
2024-09-11 12:15:01추천 10
빙그레 일 잘한드아!!!
댓글 1개 ▲
2024-09-12 09:12:51추천 2
빙그레에 감사인사를 못했네요.
빙그레 관계자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2024-09-11 12:25:27추천 4
넘 멋지다! 수퍼 쿨~!
댓글 1개 ▲
2024-09-12 09:13:07추천 1
감사합니다~!!
2024-09-11 12:31:30추천 5
다이어트 때문에 아이스크림을 끊었는데
지금 다이어트가 대수냐 오늘은 아이스크림 치팅데이다
댓글 1개 ▲
2024-09-12 09:14:04추천 1
비싼 엑설런트를 팔아줄까봐요...
2024-09-11 12:46:07추천 5
갑자기 빙그레 우유만 먹고 있다는게 자랑스러워지네요
댓글 1개 ▲
2024-09-12 09:15:46추천 1
바나나 우유 좋아하는데, 유빈양이 모델되고 모델료를 전액 기부했다는 소식에 어린사람이지만 생각이 깊고 본받을만하다 생각했어요!!
2024-09-11 14:55:10추천 5
역행하는 행정부.백년이 지나 역사가
되풀이되는 민초들의 낮은 수준.
댓글 1개 ▲
2024-09-12 09:21:45추천 3
홍범도 장군에 대한 처사와 위안부문제, 강제징용배상문제, 독도 지우기, 군함도와 사도광산 유네스코 지정...
우리가 자세히 알지 못하는 뒤로 이루어진 또는 이루어질 어떤 것들.... 말해 무엇...
저는 요즘 구한말의 분위기가 이랬겠구나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2024-09-11 14:58:39추천 6
와씨 빙그레 최고다.
댓글 1개 ▲
2024-09-12 09:22:00추천 1
네, 최고입니다!!
2024-09-11 16:01:23추천 4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ㅠㅜ
댓글 1개 ▲
2024-09-12 09:22:15추천 1
같이 눈물 흘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베오베 게시판으로 복사되었습니다!!!
2024-09-11 16:12:57추천 7
왜 소름이 돋는 걸까요. 저도 뭔가 좋아서 그런가 봅니다.
이글도, 빙그레도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도 할아버지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댓글 1개 ▲
2024-09-12 09:23:45추천 1
감사합니다.
할아버지도 누군가 알아주고 기억해주심에 기뻐하실 것 같아요.
2024-09-11 16:57:51추천 5
추천하려고 오랜만에 로그인함. 감사 드립니다. 빙그레에게도 감사하네요
댓글 1개 ▲
2024-09-12 09:24:06추천 1
귀한 로그인, 감사합니다.
2024-09-11 17:36:30추천 4
감사합니다!
댓글 1개 ▲
2024-09-12 09:24:17추천 1
고맙습니다~!!
2024-09-11 18:04:23추천 4
고맙읍니다. 응원할께요~~빙그레~~♡♡
댓글 1개 ▲
2024-09-12 09:25:01추천 1
닉네임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응원 감사합니다!
2024-09-11 18:20:22추천 7
처음 입는 광복 (2024.8.1)
https://youtu.be/R92Mba1mTX4 - 빙그레(Binggrae)
댓글 1개 ▲
2024-09-12 09:29:31추천 1
동영상 보고 또 울었네요...
2024-09-11 18:21:42추천 3
할아버님도 빙그레도 다 멋집니다!!
댓글 1개 ▲
2024-09-12 09:29:59추천 1
감사합니다. 빙그레에 너무 고맙습니다.
2024-09-11 18:43:11추천 3
금손분께서 3D프린터로 저 모양 캐릭터를 만들어 주신줄 알았네요
우리나라 독립운동가들 모두, 3D데이터로 만들어서 프린트해서 세워놓은거 보구싶네요 ㅠㅠ
댓글 1개 ▲
2024-09-12 09:30:44추천 1
생각만해도 멋지네요!!
2024-09-11 19:36:30추천 2
요즘 기분상하고 인상찌뿌려지는 소식들만 보다가

간만에 너무 좋은 소식글이네요 ...

온가족이 함께 투게더~
댓글 1개 ▲
2024-09-12 09:31:11추천 1
오유님들과 투게더~
2024-09-11 20:30:42추천 2
그저 감사합니다.
댓글 1개 ▲
2024-09-12 09:32:01추천 1
감사하다는 말을 할아버지께서 꼭 들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2024-09-11 20:48:08추천 2
빙그레가 빙그레하게 하네! ^_^
댓글 1개 ▲
2024-09-12 09:32:36추천 1
정말 좋은 선물을 받아서 너무 고마웠어요.
2024-09-11 22:04:14추천 2
뭉클합니다. 눈물이 핑 도네요. 정말정말 고맙습니다.
댓글 1개 ▲
2024-09-12 09:33:06추천 1
같은 마음으로 공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본인삭제]첨보는닉네임
2024-09-12 03:24:10추천 0
댓글 0개 ▲
2024-09-12 08:15:57추천 1
나라를 위해 애써주신 할아버님도
그 분의 자취를 찾아준 빙그레도
너무나 감사합니다.
댓글 1개 ▲
2024-09-12 09:34:25추천 1
고맙습니다.
2024-09-12 08:26:49추천 1
어머님이 좋아서 우셨을 것 같습니다ㅜ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ㅜㅜ
댓글 1개 ▲
2024-09-12 09:39:03추천 1
네, 너무 좋아하셨어요.
애처럼 자랑하듯이 보자기를 꺼내서 보여주시더라구요.
마음이 찡했습니다.
2024-09-12 09:49:07추천 6
오유님들, 같이 공감하고 기뻐하고 눈물 흘려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어머니께도 여러분의 말씀을 나중에 보여드릴 생각입니다.

저희 외가는 아들이 없어 어머니대에서 대가 끊어집니다.
기억하는 후손도 점점 없어지겠지요.
그렇지만 이렇게 기록이나마 남아있으니 누군가는 찾아 볼 수도, 되새길 수도 있을 거예요.
그렇지만 이미 후손도, 기록도, 아무것도 남지 않은 독립운동가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분들께 여러분과 같이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고초를 겪고 돌아가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이제 좋은 곳에서 편히 쉬세요.
댓글 0개 ▲
2024-09-12 13:11:35추천 1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글을 읽고 눈물이 났습니다.

후손들에게 축복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댓글 0개 ▲
2024-09-12 22:00:28추천 1
간만의 단비 같은 소식입니다.
외증조부님께도 감사드리고 빙그레에게도 고맙고...
댓글 0개 ▲
2024-09-13 12:30:44추천 0
고맙습니다.
빙그레도 박광흠 님에게도
댓글 0개 ▲
2024-09-13 14:42:42추천 0
덕분에 많은걸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박광흠 님 존함 석자 잊지 않으려 노력하겠습니다.
손주분도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댓글 0개 ▲
2024-09-15 05:01:29추천 0
해외에 오래살아서 그런지 이런글 보면 눈물이
핑 도는게 아무래도 나이를 먹은듯..ㅠㅠ
댓글 0개 ▲
2024-09-22 15:46:26추천 0
감사합니다... ㅠㅠ
댓글 0개 ▲
2024-12-10 14:13:58추천 0
추천하려고 몇번만에 로그인했는데 ㅠㅠ .
댓글 0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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