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삼아 신빙성 제로의 실험을 해 봤던 게 떠올랐습니다. 





일단 이 주 간 여자를 A, B 두 무리로 나누어 각기 다른 장소에서 버스 or 식당에 보냅니다.

A, B 두 무리 다 비슷한 체격 조건, 비슷한 화장에 비슷한 머리 모양을 합니다. 


첫 일주일 동안 A무리는 바지를, B무리는 치마를 입습니다. 


다음 일주일 동안은 두 무리가 바꾸어 입습니다.



실험 1 

버스나 식당, 피씨방 같이 젊은 남성분들의 이용빈도가 높은 장소에
잃어버려도 좋을 물건을 놓고 나옵니다. (고장난 휴대폰이나 쓰레기통에서 주워서 닦은 지갑)


첫번째 주 동안 바지를 입었던 A무리는 매일 버스를 10번 씩 타고 내렸으나 
물건을 돌려 받은 경우는 1%. 식당이든 어디든 따라 나와서 물건을 돌려준
알바생도 없었습니다. 
직접 찾으러 가야 했습니다. 


치마를 입었던 B 무리는 똑같은 조건에서 80% 이상 물건을 돌려 받았습니다.
내릴 정거장도 아닌데 남성분들이 버스에서 따라 내려 물건을 건네 주기도 하고,
버스를 세워서 도로 중간에 뛰어내려 오기도 했습니다.
물건을 받는 과정에서 번호를 따 간 사람도 많았습니다. 
버스에 젊은 남성분이 타고 계시지 않거나, 커플만 타고 있었을 경우에 돌려 받은 적은 없습니다. 



이제 A와 B무리가 의상을 바꿔 입고 다시 한 주 간 같은 짓을 반복했습니다.


A무리는 설욕전을 했고 B 무리는 빡침을 겪었습니다.





왜 많은 남성분들이 치마를 입은 여성분에게 유난히 정의감을 보이는 걸까요?

재미삼아 실험을 하긴 했습니다만 결론을 못 내렸다. 

그냥 치마를 입고 다니면 물건을 잃어버릴 확률은 낮아지고 

번호를 따일 확률은 높아지는 뭐 그렇다는 것만 알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