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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과 기성용, 공존의 문제
게시물ID : soccer_1809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루비소호
추천 : 0
조회수 : 112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8/06/02 22:27:13
런던 올림픽 황금세대에서 가장 빛났던 두 선수,
아시안컵 득점왕 출신 구자철과 대표팀의 주장 기성용.
모두 K리그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유럽으로 건너가
유럽에서 여러 시즌을 소화하며 성공적으로 정착한 케이스고
그만큼 대표팀에서도 남다른 케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선수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4년전 월드컵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구자철은
국제무대에서 큰 실패를 맛보게 되는데,
연령별 무대와 아시아에서 빛났던 그의 볼 간수능력과 활동량이
월드컵 무대에서는 매우 평범한 수준임이 밝혀지면서  
구자철의 단점인 속도, 와 결합하면서 공격에서 제한적인 창의성과 정적인 플레이의 한 원인이 됩니다.

그리고 4-5-1로 대표되었던 한국형 전술은 
이제 3-5-2 내지는 4-4-2로 변화하는 추세이고
이 전술 체계에서 구자철과 기성용은 공존하기가 매우 어려워지는 문제가 생겨버립니다.
기성용과 구자철을 나란히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한 시도가 없지는 않았지만 성공적이었던 적이 별로 없었고,
두 선수 모두 수비력에서 아쉬움이 있고 빠르거나 드리블보다는 패스를 선호하는 선수들인 만큼 시너지는 상대적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가장 성공적이었던 2012 올림픽에서도 구자철과 기성용이 나란히 중원에 있었던 경기는 4강 브라질과의 경기, 결과는 패배였습니다. 

어제 보스니아 전에서 신태용의 패착 중 하나인 기성용의 센터백 출전은, 구자철에게 기회를 주기 위함일 수 있습니다.
기성용의 센터백 활용 능력을 점검함과 동시에
전술적 활용도와 기성용과의 조합, 개인의 컨디션 등 여러 부분에서 문제를 보이며 주전에서 멀어진 구자철을 본선 엔트리 확정 전에 점검하는 것도 고려를 했겠지요. 그리고 결과는 보셨다시피 실패로 드러났습니다.
 
과거 인터뷰에서 구자철을 제로톱 형태로 활용한다는 말도 했던 신태용이지만, 어제 경기에서 본 구자철은 아마 중앙 미드필더로는 월드컵 본선에서 뛰기 어려울 듯 합니다.
때문에 본선 탈락 후보 중 하나이지 않을까 했는데 다른 선수들의 부상으로 결국 본선행에 간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드네요. 기성용과 미드필더 라인에서 조합은 쉽지 않아보입니다.

8년전 이미 월드컵 엔트리 직전까지 갔던 유망주이자,
엘리트 코스를 계속 밟으며 남다른 클라스를 보여준 구자철.
과거 대표팀 주장도 했을 만큼 팀 내에서 정신적인 지주 역할도 잘 수행하리라소 믿지만 필드 내에서 모습은 최근 큰 인상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월드컵에서, 두 친구 기성용 구자철이 멋진 조합을 마지막 순간에 기적적으로 만들어낸다면 두고두고 감동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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