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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이 강제로 됬어요 도와주세요 큰일났어요
게시물ID : bestofbest_1810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VpZ
추천 : 585
조회수 : 54655회
댓글수 : 12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4/10/06 14:56:53
원본글 작성시간 : 2014/10/06 13:55:15




오늘 아침에 출근했는데 직원들이 저보면서 휘파람을 불더라고요.

여직원분이 다가와서 작은 화분하나 제자리에 놓아주더군요.

뭐지? 왜 주던걸 주지. 하고 있었습니다. 

다들 별말도 없이 웃으면서 터치를 하고 가질 않나. 






괜히 과장님이 "오늘은 내가 타주지" 하면서 자기만 꽁쳐놓고 먹던 고급원두커피를 손수 타주시네요??

좀전에 점심먹으러 갔는데 자꾸 저보고 메뉴를 고르라 합니다. 

뭐 밥먹으면서 진짜 미친듯이 불안한 겁니다. 왜 갑자기 잘해주지 ㅋㅋㅋ 결국 짤리나 이러고 있는데,






사내 업무사이트 생일자 명단 스크롤 내려보니  제가 있는겁니다? 생일아닌데???

이상해서 클릭해서 들어가보니 

제가 아니고 저 멀리 외국에 계시는 동명이인분...

심지어 부서 이름도 같고 이름도 같고 나이도 같고 직급도 같은 대리여 ㅋㅋㅋㅋ






나참..이름 클릭만 해보면,아니 마우스 커서만 가져다 대면 

어디 지부인지 나오는데 다들 그거는 안보고 이름에 나이에 부서이름에 직급까지만 보고 내생일인지 알고 있음.. 멍청 터집니다 ㅋㅋ

누군가 "생일 축하해요~" 한마디만 했으면 "나 생일 아닌데" 할수 있는데, 

생일은 말도 안꺼내고 그냥 갑자기 잘해주니까 나도 몰랐습니다..

사형수 죽일때 밥 배불리 먹이는거처럼 회사 짤리는지 알았네요.

불안해서 돌아버리겠네요. 지금이라도 당장 말하면 될거같은데 빌어먹을, 너무 달콤해요.ㅠ







아까 오전에 상무님이 오늘 5시되면 다 퇴근해도 좋다고 얘기하고 가셧어요.

딱히 생일이라고 퇴근시켜주는건 아니지만, 분위기가  지금 제가 영웅이 되어 있어요.

퇴근하고 과장님 친구하는 보쌈집 회식하러 갈생각에 다 들떠있는데, 어떻게 말합니까...





제가 나서서, 저 생일 아니에요. 하면 제가 또 속여온거거 같지않습니까....

솔직히 지금 저 스스로도 어이 터지고 웃기기도한데 진짜 미친듯이 불안하네요.

코끼리 한마리가 심장에서 탭댄스 추고 있는거 같아요. 불퀘한 두근거림이 사그라 들질 않습니다..







한명한테 살짝 말했더니 대답이 뭐라는지 아세요?

쪼개면서 "난 몰라" 라네요 미친...젠장 빌어먹을!

진짜 이거 조용히 넘길수 있을까요? 모른척 할까요? 진짜 지금이라도 말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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