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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아프니 층간 소음의 민폐가정이 되었네요...ㅠㅠ
게시물ID : baby_181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03회묻효
추천 : 12
조회수 : 1241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7/02/03 00:15:59
지난 설 연휴에 시부모님이 저희집으로 오셨어요....
집에 시부모님이 오시고 아이들을 예뻐해주시니..
이제 6개월된 막내가 제때 잠도 잘 못자서 쭉 컨디션이 안좋았었나봐요..
연휴끝나고 하루지나서...어머님이 좀더 계신다 하셔서...
이 추운날에 어머님이 첫째 둘째 어린이집 하원하자마자 아이들과 놀이터에서 놀아준다하셔서....대충 포대기에 업은 막내 따뜻하게 입힐 겨를 없이 오리털잠바로 싸매고 하원하는 아이들 데리러갔다 얼결에 찬바람 맞으며 놀이터까지 따라갔다가 결국 막내가 감기에 크게 걸리고 말았어요...ㅠㅠ
시부모님 내려가시는거 보고  얼른 막내 병원에 데리고 갔는데 
편도가 많이 부어서 우유 삼키기도 힘들거 같다고 하시고..
중이염에 열도 안떨어지고 콧물, 코막힘에 감기 종합셋트가 왔네요...ㅠ
밤새 막내가 아프니 약먹이면 자지러지게 울고...콧물뺄때도 울고..안고 달래줘도 울고...ㅠ
연휴시작때 부터 음식 준비에 설거지에 이것저것 챙기느라 저도  하루에 쭉 4-5시간 밖에 못자고...연휴끝나 아기가 아프니..
그마저도 잘수가 없어서 1-2시간씩 밖에 못자니...
저도 체력이 슬슬 바닥나고 온몸이 쑤시기 시작하네요... ㅠㅠ

밤새 아픈 아기 안고 거실을 돌아다니면서 간신히 토막잠 재우고..체온계로 열 재보고.. 해열제 먹이고..ㅠ
내가 미쳤다고 놀이터를 따라갔을까 어머님 같이 가자고 할때 싫다 할걸..후회해보지만... 때는 늦었으니 아픈아기 울때 속만 태웠네요..

동생이 아파도 아직 어리기만한 둘째는 떼가 한창이라..
어린이집 등원하는 아침부터 울면서 떼쓰다가 아빠한테 혼나고..
겨우 얼집에  보내주고...
약먹이고 우는 아이 달래면서 하루 보내고 다시 하원하는 아이들 데리러 나와보니
현관문에 이웃이 종이를 붙여두고 갔어요....
"아이울음 소리에 휴식하기 힘듭니다. 잘 달래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보는 순간 눈물이 왈칵나네요...
나도 잘 달래 보려고 하는데...이웃에게 민폐가 되고 있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그 이웃에 입장도 이해되고...태어나서 첨으로 심하게 감기걸려 편도붓고 열나고 콧물나서 힘들어하는 울아기도 이해되고..
그 이웃이 누구인줄만 알면 가서 아기가 아파서 그러니 조금만 양해 부탁드린다..우는거 그냥 방치하는거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네여..ㅠㅠ 
엄마의 무게가 뭔지...지금은 내 몸하나도 감당 못할 정도로 힘들고 그냥 아무도 없는 곳에가서 잠이라도 실컷 자고 싶은데....
책임져야할 아이들을 보면 그 마저도 포기해야되고..원치않는데 이웃에게는 민폐가 되고...ㅠㅠ
아가도 아프고..저도 아프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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