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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넛잡에 대한 몇가지 궁금증
게시물ID : animation_1810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노부=사랑
추천 : 4
조회수 : 67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1/26 13:38:50

 

약간의 사담부터 시작하자면 [넛잡]은 제게 있어서 독특한경험을 해주게 하는 작품입니다.

 

첫째는 이작품을 딱히 응원하는 입장도..그리고 반대하는 입장이 아님에도 작성중인 다른 정보글들을

제쳐두고 이렇게 계속 관련된글을 쓰게 만든다는점...

 

둘째는 넛잡의 예상흥행수입관련한 글을 블로그와 루리웹에 동시에 올렸는데 루리웹에선

"제작비 회수도 못하고 망할작품"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라 "아니다 지금페이스면 본전회수는

물론 흑자페이스도 가능하다"라는 옹호론을 펼치게 만들고...반대로 블로그에선 "잘나가고 있는

국산애니를 평가절하하는 의도가뭐냐...이작품 대박나는중이다"라는 반응에 맞서

"최초에 받았던 최악의 예상치를 벗어나 예상보다 괜찮은거지 대박은 아니다"라며 반론을

펼치는 입장에 서게만든다는 점입니다.

 

 

★ [넛잡]의 북미시장흥행은 쪽박도 아니고 대박도 아니다.

 

[넛잡]의 북미첫주차(금,토,일) 성적은 1942만불로 주간3위를 기록 현지의 예상이었던 900만불을 두배이상 넘으며

관계자들을 안도시켰습니다. 더군다나 개봉4일차인 월요일도 북미에선 휴일이었기때문에 650만불정도의 수입을 추가

 4일차에 2500만불을 돌파했죠...

 

그리고 진짜 평일이었던 화수목 3일동안엔 하루평균 약 70만불정도씩의 수입을 추가했고 2주차 주말의 첫날인

금요일에는 255만불(공식집계가 아닌 추청치)을 올리며 1월23일 금요일 시점에서 3000만불을 돌파한것이

확실시 되었습니다.

(이번주말이 지나면 누계수입 3800만불정도가 예상됩니다.)

 

최근1-2년사이 첫주 2000만불 내외를 기록했던 패밀리 애니메이션의 최종석적을 살펴보면...

 

- 가디언즈  첫주 : 2370만불  -> 최종 1억 300만불 (개봉관 3672스크린)

 

- 플레인    첫주 : 2200만불   -> 최종  9000만불 (개봉관 3702스크린)

 

- 터보       첫주 : 2100만불   -> 최종  8300만불 (개봉관 3806스크린)

 

- 넛잡     첫주 : 1940만불   -> 최종  ????       (개봉관 3427스크린)

 

- 스머프2  첫주 : 1700만불   ->  최종 7100만불  (개봉관 3866스크린)

 

- 이스케이프..  첫주 : 1600만불  -> 최종 5700만불 (개봉관 3288스크린)

 

- 프리버즈  첫주 : 1600만불  -> 최종 5500만불 (개봉관3736스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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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잡]은 오프닝성적으로는 4위를 기록하고 있고 첫주흥행으로만보면 7000만불~8000만불도 가능해보이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좀 어려운것이 [가디언즈] [플레인] [터보] [스머프2]는 모두 대자본이 들어간

메이저배급사의 작품으로 아동관객을 기본으로 하면서 성인층까지도 흡수가 가능한 완성도의 작품들이었기에

2주차 평일에도 일간 흥행수입이 150만불에서 200만불이상을 기록했지만 [넛잡] [이스케이프] [프리버즈]는

제작비 4천만불수준의 중저예산 아동타킷 작품으로 2주차평일매출이 위작품들의 절반수준인 7-80만불에

그치는 수준입니다.

 

즉 [넛잡]은 [터보]나 [스머프2]같은 페이스가 아니라 [프리버즈] [이스케이프..]의 흥행페이스와

궤를 같이할 가능성이 높고 2주차주말을 맞은현재 실제로도 이 두작품과 거의 똑같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넛잡]은 위의 두작품보다 오프닝주차에서 300만불정도를 더 벌어드렸고 보너스연휴였던 월요일

까지 비교하면 거의 700만불이상의 수입을 더 올리고 2주차를 맞이했기때문에 최종적으론

6000만불 이상의 최종스코어가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넛잡의 제작비는 4200만불로 알려져있고 6000만불의 흥행을 거둘경우 그중절반인 3000만불이

제작사의 몫인만큼 북미극장가에서는 약 1000만불정도의 손실이 예상됩니다.

 

그러면 이 손실을 2차판권시장에서 메꿔야 하는데 (DVD/블루레이, IPTV등)..북미의 2차판권시장은

우리와 달리 매우 크기때문에 일반적으로 거의 극장수입만큼의 매출을 2차시장에서도 올릴 수

있다고 합니다.

 

조금 다른점은 2차판권시장의 매출은 극장과 달리 제작사에 돌아오는 비율이 적기때문에...

대략 전체매출의 30%정도가 제작사의 몫이라고 가정할때 2차판권시장에서도 극장정도의

수입을 올릴경우 제작사 예상수익은 2000만불정도...

 

이를 계산해보면 넛잡의 북미 손익은 제작사 순수입 5000만불-제작비 4200만불하면

800만불 우리돈으로 약 85억정도의 순익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총제작비 450억중에 미국배급사 자본이 230억이고 나머지 220억을 한국과 캐나다가

투자한거니까 비율이 똑같다면 한국측의 몫은 25%정도니까  20억정도의 순수익이

발생하겠네요..

 

여기에 해외 110개국에 선판매한 판권수익이 1000만불정도 있고 해외에서도 흥행에

성공하는 국가가 있으면 이외의 러닝개런티도 챙길 수 있으니 [넛잡]의 흑자규모는

최소 2000만불이상입니다.

(중소 배급사의 패밀리 애니메이션이 해외에서 큰 성공을 하는경우는 별로 없기때문에

큰규모가 되지는 못할듯..)

 

2000만불의 1/4이면 500만불이니까 한국쪽에 들어오는 수익은 5~60억정도 되겠네요..

 

이정도까지 생각해보면 대박은 아니지만 북미에서 2편개봉날짜를 벌써 확정한것이

납득할만한 수익이긴 합니다.

 

- 넛잡의 완성도에 대한 세간의 평가가 그리 좋은것이 아니기때문에 2차판권시장에서

  예상보다 낮은 수익을 기록할 가능성도 충분하지만 그래도 장르가 [저연령타킷 패밀이

  애니메이션]이기때문에 성인눈높이에는 안차도 기본적인 시장의 수요가 있습니다.

  망했다..망할것이다 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하시는분들은 본인 눈높이만 생각하지 마시고

  이런부분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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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넛잡]에 들어간 정부지원금은?

 

[넛잡]의 정부지원금이 91억원이라는 기사때문에 덧글에 세금운운하시는분들이 계시던데

기사가 좀 뭉뚱그려 나온것으로 정부지원금포함해 국내 제작사인 [레드로버]가 유치한 

투자금이 91억이라는 소리입니다.

 

이 91억중에 실제정부지원금은 6억이고 85억은 정부투자조합이라고 나오는데 이금액은

대부분 기업이나 개인투자자들한테서 나온 금액으로 그 과정을 정부가 도와줬다는 의미고

국가예산에서 나온금액은 아닙니다.

 

또한 정부 지원금 6억은 100% 회수되는 금액이며 85억의 투자금에대해선 원금회수뿐 아니라

[넛잡]이 손익분기점을 넘으면 그 투자금의 비율만큼 배당을 해줘야 하는 금액입니다.

 

영화순익의 배분방법은 우선 총순수익의 30%는 제작사의 몫으로 공제되구요 나머지 70%의

수익에 대해 다시 투자금대비 백분율로 나누는것이 보통입니다.

 

즉 [넛잡]의 한국쪽 순수익이 제 예상대로 55억정도가 된다고 가정하면 55억의 30% 인

16억5천만원은 제작사의 몫으로 우선공제되고 나머지 38억5천만원에 대해서 투자비율대로

다시 나누는것이죠..

 

[넛잡]에대한 한국전체 투자규모가 110억 정도라고하면 제작사의 실제 투자비는 19억...

투자유치금이 91억이니까  제작사지분이 17%  투자자지분이 83%가 되고

이를 38억5천만원에 대입하면 제작사의 몫은 약 6억5천  투자자에게 돌아가는 배당금은

32억정도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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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넛잡]은 국산 애니메이션?

 

이부분이 가장 민감할 부분인데 [넛잡]의 제작국가가 한국인것은 분명합니다.

한국/캐나다/미국의 합작이라는게 가장 정확한 표현입니다만 제작국의 지위를 받을 수 있을만큼의

투자지분을 가지고 있으니 국산애니메이션인것은 분명하지요...

 

하지만 일부 언론에서 [토종]애니메이션...어쩌구 하는부분은 저도 좀 거부감이 들긴 하더군요...

과일과 채소를 국내에서 우리 농업인이 재배하면 [국내산]이 맞지만 그 씨앗의 종자가 외래종이면

[토종]이란 표현은 쓰지 않습니다.

 

일단 감독부터 주요제작스탭은 모두 외국인들이기때문에 한국은 투자+3D기술인력들이 참여했다

정도가 정확할것 같긴하네요...

 

하지만 이 투자부분이 제작국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것은 분명합니다.

일본애니메이션의 하청작업을 수많은 우리나라 애니메이터들이 하고 우리가 구입하는 일본 피규어들의

제조와 페인팅을 중국공장에서 한다고 해서 이들이 한국산이나 중국산이 되는것은 아니니까요  

 

그냥 토종이란 표현만 안써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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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정부지원금6억의 경우도 [넛잡]이 손익분기점은 넘는다는 가정하에 100%회수되는것입니다.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하면 지원금역시 그비율만큼 손해보는것이구요

      그래서 기관쪽에서도 자금집행을 할때 흥행가능성을 고려해서 투자를 하는것입니다.

      지원금을 집행했는데 쪽박이나면 실패한 사업이 되는것이니까 성과를 올리지 못하면

      문책을 받고 다음해 예산집행할때 관련 예산이 줄어들게되는등의 문제가 생깁니다.

      또 지원금을 받아 추가로 인력을 고용하면 제작기간동안 그 추가채용인원에게 지급된 임금만큼은

      회수금에서 제외됩니다. 고용창출이 되었다는 부분이 인정되기때문이죠

 

      따라서 작품에 대한 찬반을 떠나서 [넛잡]이 흥행성공을 할경우 향후 국가의 관련 예산은

      더 늘어날것이고 궁긍적으로는 더 많은 한국 창작 작품이 지원을 받을 수 있게됩니다.

      그런의미에서는 [넛잡]이 흥행될수록 좋은것이죠 

 

 

PS2. 저는 원래 자영업을 하고있는 만화팬이었지만 작년 모종의 사건이후 영화사에 소속되어

       본격적까지는 아니지만 이쪽일도 계속 병행하게 되었습니다.

       정부지원금이나 제작사와 투자자의 수익비율에 대한 이야기는 저도 궁금해서 영화/애니메이션 감독님들께

       여쭤보고 들은 대답을 정리한것이니 "내친구의 친구한테 들은 이야기인데...."보다는 훨씬 정확한

       정보이나 일반적으로 이렇다는것이지 세부적인 계약관계는 당사자들간에 그때그때 조율할 수

       있는부분이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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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 박스오피스 모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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