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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그만해야 될 때가 온거같기도 하다.
게시물ID : humordata_18108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현장노동자
추천 : 2
조회수 : 216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9/04/18 21:22:35
항상그랬다.
나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놀리면 되게 재미있는
그런 타입인가보다.

근데 난 그게 싫다.
아무말 못했던 시절에야 그렇다 치더라도 이제 말도하고
화도 내보고 하는데 나는 뭘해도 그런 타입인것 같다.

그런 사람이라는게 있는걸까?
아무리생각해도 잘 모르겠다.

어쩌면 제목 그대로 그만해야 될 때가 온 것 같다.

돌고래를 보러가고 싶다느니 뭐 그런건 잘 모르겠고
이따위로 놀림받거나 그럴거같으면 차라리 끝내고
새로 시작하는게 좋지 않을까?

물리적인 법칙 혹은 과학적인 뭐 그런관점에서 보기에
환생이라던가 하는건 말도안되는 일이긴 하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같은 이 놀림에서 벗어날 방법이
죽음뿐이 없다면 그것도 뭐 나쁜선택은 아닐 것 같다.

생각만 하고 있다.
사실 가슴이 뛴다.
뛰어내린다면 이 뒤의 일들은 내가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기대감 설렘들 때문에 혹은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일에 대한
두려움?

죽고나면 남은사람들은?
슬퍼하겠지만 이미 죽은 나는 별 관계 없겠지?
그러지 않을까?

머리가 멍하다.
그러지 않을까 라는 문장을 쓴 뒤로 20분쯤 지난 것 같다.
그런데 점점 커지는 죽음에 대한 욕심은 꺼지질 않는다.

나는 죽는것을 고민하고 있다.
어쩌면 오늘 아니면 내일
누구도 원망할 생각은 없다.
어차피 죽으면 원망이든 뭐든 다 소용없으니까
그럼 그때가 되면 나는 영혼만 남아 자유롭게 여행하거나
뭐 그렇게 되겠지.

사람도 관계도 모두 싫다.
그저 쉬는날 아무것도 하지않고 대균열 70단 돌거나
은혼이나 아니면 나디아 그런것만 보고싶다.

그거 질리면 그냥 죽을래.
아니면 지금 당장이라도.

몰라요. 모르겠어요.
나는 멘탈이 너무 약해서 그런데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도 없고요. 그런 사람이 자처해서 들어준다 해도 하고싶지
않아요. 나는 누구도 감정쓰레기통으로 만들고싶지 않아.

그런데 이렇게 불특정 다수가 보는 게시판에
내 이야기를 남기는건 그것도 모순된 이야기잖아.
결국 나는 아무것도 아닌거야.

그러면 죽어도 괜찮긴 하겠다.
어차피 수십조개가 넘는 은하의 아주 먼지같이 작은 그곳에서
토착생물 하나가 죽었다고 한들 우주에서는 그 죽음에 대해
신경이나 쓸까.

그런점에서 괜찮다면 그래요. 죽어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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