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 독점사태에 대해 웃대에서도 말이많군요. 주로 "독점 SBS 시방x 나쁜x" 이런 주장이 많은데..
우선 이런경우의 독점을 나쁘다고 단정지을수는 없습니다. 스브스의 독점중계는 까면서, 왜 "단독 보도" "단독 취재" 등에 대해선 까지 않는겁니까? 원래 미디어는 정보나 정보를 얻는 창구를 서로 가지려고 쟁탈전을 하는 존재입니다. SBS는 동계올림픽에대한 정보를 얻는 창구인 중계권을 가지고, 타 방송사들과 경쟁해서 이긴것일 뿐입니다. 애당초 웃기는게, 방송3사가 그런 '알권리' 논리를 가졌더라면 셋이서 카르텔을 형성해 협상했겠죠. 경쟁해놓고 지니까, 국민의 알권리 드립이니 독점폐혜니 하며 여론호도하는것일 뿐입니다.
굳이 잘잘못을 가려보자면 캐백수과 마봉춘의 잘못이 훨씬 더 큽니다. 사태의 발단은 2006년 근처입니다. 한국내 해외스포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방송3사는 이쪽으로 진출하려고 준비하고 있을때, IB미디어가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이 회사는 중계권을 해외로부터 사서 한국에 유통하는 사업망이고, 그렇게 움직이려 했는데, 협상할때 방송3사는 IB를 길들이려는 의도로, 터무니없이 낮은 금액을 부릅니다.
이에 빡친 IB는 직접 방송사를 차리고 중계를 직접하기 시작하는데, 이 방송사가 '엑스포츠' 입니다. 이렇게 나올줄은 몰랐던거죠. 미디어 관련 정세의 급변에 대해 방송사들의 대응이 갈리기 시작합니다. SBS는 해외스포츠분야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후에 엑스포츠를 자기 쪽으로 편입시키고, IB와 나중에 만나서 따로 계약합니다. KBS와 MBC는 이면계약이니 알권리드립이니 쳐대는데.. 한마디로 개소립니다. 만일 그럴 의도였다면 첨부터 합당하게 계약체결해서 컨텐츠를 공급했었겠죠.
해외스포츠쪽에 의욕적인 모습을 보인 SBS와 달리, KBS와 MBC는 날로먹기 식의 전법을 씁니다. SBS가 중계권들을 사들일때, 그리고 SBS가 공동중계를 제안할때 그들의 말을 씹대가, 만일 그것이 세계적인 대회에 관련될 때, 그 대회가 개최되는 년도쯤에 "우리도 같이 먹자" 하면서 헐값에 중계료협상을 벌려 날로 들어가는 겁니다.
대표적으로 독일월드컵때 그랬습니다. 월드컵중계료는 동계올림픽중계료의 10배가 넘습니다. 이런 큰 돈을 들여 인수할때 암말안하다가 나중에 껴들어서 껌값만 내고 중계하며 돈을 벌었죠.
이런 움직임들에 스브스는 빡치기 시작합니다. 스브스는 동계올림픽 등 관련 메이저급 대회들의 중계권을 구매했고, 그 후 KBS와 MBC에 협상을 몇차례나 제시했으나 깔끔하게 씹혔죠. 계속되는 행패에 초빡모드.
마침내 사건이 터집니다. 동계올림픽 개최할때쯤되자 KBS와 MBC가 우리도 공동중계하자 하고 껴듭니다. 그동안 혼자 중계료독박당해서 화가난 스브스는 매우 높은 값을 불렀죠. KBS와 MBC는 뭐냐고 gR 그러고 협상결렬. 그후 MBC는 법원에 SBS가 중계권관련해 불공정어쩌고 드립치며 소송걸었지만, 관련 정황들을 보니 MBC가 억지부리는 것이었고.. 그래서 깔끔히 기각.
맨날 날로 먹고, 이번 동계때도 중계료 헐값에 먹으려했고, 게다가 법원소송드립으로 화난 스브스 동계올림픽을 직접 중계를 결정합니다. KBS와 MBC가 할수 있는 방법은 말도 안되는 독점드립쳐가며 언론플레이하는거였죠. 그리고 결국 여러분들은 KBS와 MBC의 언론플레이에 지금 놀아나고 있는거고요.
하나 더 말하자면 중계권같은거 사는게 문방구점가서 유희왕카드 사는걸로 생각하는거 같은데.. 중계권구매는 막대한 돈이 들어갑니다. 특히 월드컵같은경우는 뭐 허덜덜하죠. 뭐 스브스가 해외스포츠시장쪽으로 움직이려 했으나 이런 큰 리스크를 독박쓰는걸 좋아할리는 없죠. 그런 맥락에서도 스브스는 캐백수과 MBC에 공동중계 협상을 요청했던 겁니다.
3줄요약
1. 미디어는 정보와 정보 창구를 놓고 쟁탈전하는존재고, 이번사태가 꼭 나쁘다고 단정지을수는없음
2. SBS는 해외스포츠에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나 KBS와 MBC는 날로먹기로 SBS에 편승하는 전략을 반복
3. 날로 먹기위해 SBS의 협상제시는 씹어대다가 정작 그해 년도애 알권리드립을 치는 KBS와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