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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투쟁의 악순환
게시물ID : sisa_1811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악진
추천 : 10
조회수 : 1060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2/03/26 01:17:29
19세기와 20세기의 특성은 역사무대의 주역 사이에 만성적 전쟁상태가 벌어졌다는 것이다. 민족 간에 지속적인 조화의 관계가 유지되는 상태로서의 평화는 소유구조가 존재구조로 바뀌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소유와 이익을 조장하면서 동시에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한낱 환상이며, 그것도 실로 위험한 환상이다.

국가간의 전쟁에 적용되는 이 사실은 계급투쟁에도 적용된다. 탐욕의 원리에 기초를 둔 사회에서는 계급투쟁, 즉 착취자와 피착취자간의 투쟁이 이미 항상 있어온 반면, 경제구조상 착취가 불가능한 사회에서는 계급간의 투쟁은 벌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아무리 부유한 사회라고 해도 소유지향이 지배적인 모든 사회에서는 필연적으로 계급이 발생한다. 인간이 지닌 무제한의 욕망을 전제할 때, 아무리 생산을 늘려도 남보다 더 많이 가지려는 환상에 보조를 맞출 수는 없다. 남보다 더 강하고 똑똑하거나 그 밖의 여건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우선적인 고지를 확보하려고 할 것이며 강요, 폭력, 은근한 암시로서 보다 힘없는 자들을 협잡하려고 할 것이다. 그러면 피압박계층은 스스로 지배자로 올라서기 위해서 지금의 지배계층을 전복하려고 할 것이며, 이런 악순환은 끝없이 계속될 것이다. 탐욕의 정신으로 만연된 세계 속에서 이른바 사회주의적인 계급 없는 사회를 바라는 것은 탐욕스러운 민족 간의 영속적 평화라는 환상과 마찬가지로 환상이다. 

존재적 실존양식에서는 이러한 개인적 소유가 정서적으로 거의 무의미하다. 그들은 소유하기 보다는 나누기 원한다. 기쁨을 나눈다는 것은 인간 행복의 가장 깊은 체험이다. 한 인간에 대한 사랑과 경탄을 공유하는 것만큼 또는 어떤 사상이나 음악, 미술품, 의식으로 맺어지거나 심지어는 고통을 함께 나눌 때만큼 인간을 굳게 결합시키는 경우는 없다. 이것이 바로 모든 위대한 종교, 정치, 철학의 근본을 이루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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