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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진짜 평범한 24살 남자의 주절주절
게시물ID : gomin_1811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제지친사람
추천 : 1
조회수 : 71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07/16 00:50:06



안녕하세요
오늘 밤에 달이 밝다 보니
혼자 이렇게 글을 쓰네요

저는 24살 남자입니다.
이제 1년 뒤면 대학도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야 할 사람이지요

이미 20대 고민 몇개 겪었고
이제는 취업 고민만 하면 되네요

사실 제가 겪는 고민이나 가슴 아픔은
다른 사람의 그것들과 많이 다르지 않을꺼에요

저도 지금 고민인게
돈, 사랑, 가족, 취업이니깐요

돈... 아버지 회사원에 어머니 회사원, 못살진 않아도 어릴때부터 빚이 많은 삶은 살았습니다.
그래서 우리지 엄청 가난한줄 알았지요
그런데 지금 또 큰 빚이 가족들에게 다가왔어요
전 자취를 해야 하는데 손 벌리기가 두렵지요.
그런데 또 안벌릴 수도 없어요

사랑... 오유인 답지 않게 여자친구가 있어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고 씀씀이가 크지도 않아요
명품을 찾지도 않고 밝은 그런 여자에요
그런데 전 여자친구 때문에 상처 받아요
어릴적부터 남자들이랑 친하게 자랐는지 모르지만
말 한마디 한마디가 아프고 점점 지쳐가는 느낌이 들어요

가족... 저한테 기대가 커요
그래서 그런지 24년 평생동안 기대에 부흥해준 적이 없어요
스스로 생각보다, 스스로 능력보다 항상 기대가 위에 있었거든요

취업... 답이 없어요
기대에 무너지고
돈에 무너지고
시간에 무너져요

정말 부끄럽지만
고작 이런 고민가지고
자살도 생각해봤어요

누구나 하는 고민인데
제가 너무 약한 듯해요

제가 목표로 한것, 하고자 하는 것
이루지 못한게 너무 많아요
남들보다 뒤쳐지는 것 같고
외모도 자신없고
점점 더 소극적으로 변해가고 있어요

밝은 아이이던 제가
창의적이라는 제가
이제 사회에서 살아남을 방법은 없어 보여요

지금 이 글을 쓰는것도
너무 가슴이 아파서
왠지 모르게 서러워서 쓰는거에요.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데
시간이 해결해 주기에는
너무 눈물을 주체할 수 없네요

그냥 답답해서 쓴거에요
슬퍼서 쓴거에요

이젠 제 어릴때 꿈을 버릴려고 해요
전 특이한 사람 취급 받아도 창의적으로, 그리고 기발한 사람이 되자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나름 특이한 건물 설계나 디오라마 작가, 게임 개발자가 되고 했어요
방금... 전 어릴때부터 그린 설계도나 디오라마 컨셉을 다 찢어서
50리터 쓰레기 봉지에 꽉꽉 담았어요
이젠 꿈을 버릴려고 해요
내일부터는 정말 대한민국에서 제일 어렵다는
평범한 사람이 되고자 해요
그러면 가슴이 덜 아프겠지요?
더 슬퍼하거나 안타까울 일 없겠죠?

참 큰일인거 같아요
고작 20대 청년이 이러는데
30~40대에 고민, 어려움을 어떻게 겪으려고...

죄송해요
넑두리만 해대서
이제 달도 잘 안보이네요
잘 시간인가 봐요

고작 이런 넋두리...
님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요하지만 평온한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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