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가면 내내 즐거울 줄 알았어 처음에 너희들이 내 교과서 훔쳐가고 책상 엎었을 때도 실수인가 하고 넘겼어 점심시간 때 내 자리에 앉아서 나 보고 바닥에서 먹으라고 했을 때도 장난인가 했어 다른 아이들이 날 피하는 것도 몰랐어 니들 말대로 나는 멍청한년인가봐
내 뭐가 그렇게 마음에 안들었니 교과서는 멋대로 가져가서 낙서하고 찢고 태워버리고 가방은 엎어서 화장실에 박아두고 쓰레기통 머리위에서 탈탈 털어버리고 내 식판 뒤업고 머리에 박아버리고 일년이었다 일년이었어 왜 니들 말대로 더러운 년인데 근데 여자라서 호기심은 생겼니 아직 기억난다 기억나 웃기지만 첫경험은ㅇ 사랑하는 사람하고 하고싶었는데 정말 웃기다 그렇게 만만했니 내가 아무 말도 못할거 같았니 응 근데 그렇네 몇달동안 생리없었을 때 임신한줄알고 미치는줄알았어 내 심정 아니 하지말라는데 왜 하지말아달라는데 무릎꿇고 빌었잖아 하지마 하지마요 하지말아요 자살하려고 칼로 팔 아무리내리그어도 안죽더라 그때는 몰랐어 그렇게 죽는게 어려운걸줄은 알았으면 그냥 뛰어내렸겠지 용기내서 경찰서 찾아갔다 가니까 말 하더라 니가 평소 하는 행실이 그러니까 그러는 거지 한심하다 쯧쯧 혀차는 소리들으니까 기분이 나락으로 떨어지더라 왜 왜 내가 하느 ㄴ말이 장난같앴어 농담같앴어? 중학생애들이 집단으로 강간해서 내가 당했다니까 장난치는건줄알았어 당신 딸이 나중에 나처럼 당하길 빌어 나한테 재현해보라고? 교실 찾아가서 걔들이 뭘했는지 그대로 재현해보라고? 왜 그런게 왜 필요해 너희들은 뭐가그렇게 행복하니 어릴 때 했던 장난이라 아무것도 아닌거야? 나는 아직 옛날에 살고있는데 너희들은 뭐가 좋다고 여자친구랑 히히덕거려 죽지 말고 ㅏㅅㄹ아 살아서 너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처럼되길 빌어 내심정 일퍼센트라도 느끼길 빌어 나는 이렇게 힘든데 뭐가 그렇게즐거워 왜 그렇게 즐겁게 살아 왜 내 인생 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