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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성격과 사회경제적 구조의 관계
게시물ID : sisa_1811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악진
추천 : 0
조회수 : 43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3/26 15:19:31
한 사회의 사회경제적 구조는 그 구성원에 대해서 그들이 해야만 하는(have to) 일을 하고 싶어하도록(wish) 사회의 성격(혹은 사회의 의식구조)을 형성한다. 동시에 그렇게 형성된 사회의 의식구조는 사회의 사회경제적 구조에 다시 영향을 미친다. 사회의 의식구조는 일반적으로는 사회질서에 안정성을 부가하는 시멘트로 작용하며, 특별한 상황하에서는 사회질서를 파괴하는 폭발물이 되기도 한다. 사회적 성격과 사회구조의 관계는 두 요소 모두 도저히 끝나지 않는 과정이므로 결코 정적인 관계가 아니다. 두 요소 가운데 한 쪼간 변화해도 양자의 변화를 초래한다. 많은 정치적 혁명가들은 먼저 정치경제적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하며, 그러고 나면 필연적으로 인간의 정신에도 변화가 오리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바꾸어말하면 새로운 사회가 실현되면 새로운 인간도 연이어 탄생하리라는 생각이다. 여기서 그들이 간과하는 점은 엘리트를 움직이는 동기는 예나 지금이나 결국 똑같은 성격의 것이므로 새로운 엘리트도 혁명이 만들어낸 새로운 사회정치적 제도들 안에 舊사회가 지녔던 여러 조건들을 재수립하는 경향을 가진다는 것이다. 그들은 혁명의 승리는 사회경제적 발전의 길을 터놓은 점에서 역사적 단계로서는 승리일지 몰라도 혁명 자체로서는 패배를 의미한다는 사실을, 결국 사회경제적 발전도 목표에 이르지 못한 채 정체해버리고 만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프랑스 혁명과 러시아 혁명이 대표적인 예이다. 처음에는 혁명가의 자격으로 성격적인 자질을 크게 중시하지 않았던 레닌이 만년에 이르러 견해를 일신하여 스탈린의 성격적 결함을 투시했던 사실은 주목할만하다. 그가 유언에서 스탈린을 자신의 후계자로서 임명하지 말도록 요청한 이유는 바로 스탈린의 성격적 결함 때문이었다. 앞의 견해와는 다른 극에, 우선적으로 인간본성-의식, 가치관, 성격-을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그 다음에야 진정한 인간적인 사회가 수립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인류역사는 이들의 주장에 대해서 반증을 거듭해 왔다. 순전한 정신적 변혁은 항상 사적영역이나 소규모 집단에 한정되어 왔으며 또는 제아무리 훌륭한 정신적 가치들의 가르침이라고 해도 전혀 다른 가치들이 실천되는 마당에서는 전혀 효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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