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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오바이트
게시물ID : humordata_18118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동동빠
추천 : 13
조회수 : 2867회
댓글수 : 63개
등록시간 : 2019/04/25 11:24:43
1.소방차 오바이트

20년전 신입생 환영회 때 술 세번째 마셨을 때 선배님이 물 마시면
술 깬다고 2리터 정도 생수통을 사다주심. 순수한 신입생의 자세로
원샷하고..5분정도 있다 토를 하는데..
뻥안치고 고개 숙이고 있다가 수압에 고개가 밀려올라가며 앞으로 
5미터까지 물이 뿜어져 나왔음. 
그 물줄기를 보고 차 뒤편에서 호감있던 여자선배가 놀란 눈으로
뛰쳐나온건 꿈이겠지하고 넘어갔음.

2.관성의 오바이트

친구들과 1차로 마시고 다른 동네 친구가 불러서 버스를 탔음.
막차인지 사람도 없고 맨 뒷자리에 앉아있는데 속이 울렁거림.
본인은 소리를 내지않고 오바이트를 하는 기술이 있기 때문에
기사 아저씨께 안 걸릴거라는 자신감이 있었음.
조용히 달리는 버스 차창 밖으로 조심스럽게 하는데 차가 달리니
시원하고 내용물이 오른쪽 뺨을 타고 직각으로 흩날림.
중력을 벗어나서 순간 내가 우주에 있는 것 같은 느낌.
우와 신기하다 하면서 기억에 남았음.

3.쉐이크

술을 자주 마시다 보니 배는 부르고 안주로 한참 아이스크림을 찾던
시절이 있었음.그 날도 술이 취해서 아이스크림을 큰통 2개를 다 
먹음.역시나 신호가 와서 화장실에 가서 토를 하는데 목구멍이 엄청
시원한 것.여지껏 토하면 목구멍 쓰리고 아프고 뜨겁고 그랬는데
이 느낌은 너무 좋은 느낌. 신기하다 하면서 하는데 아이스크림이 약간 녹은 상태로 모양을 잃지 않고 쌓임. 이건 더 신기한 것.고개를 빙글빙글
돌리며 응가모양을 만들어 봄. 요새 같았으면 기념으로 사진도 찍어 놨을텐데 그 만큼 작품성까지 갖춘 오바이트는 처음이였음.

마지막 쉐이크는 한번씩들 도전해봐도 잼있는 경험이 될거임.

다들 술 마시면 이런 경험 있죠?ㅎㅎ




출처 20년전 신입생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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