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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롱 이야기 보니까 저도 생각나네요..
게시물ID : panic_174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깐따르
추천 : 2
조회수 : 201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7/20 15:41:40
대학교때였습니다. 보통 저는 밖에서 뭘 줏어서 오는 사람이 아닙니다,(물건이든 동전이든) 또한 밖에서 누구와 옷을 바꿔입고 오는 사람도 아니구요. 또한 개고기도 안먹습니다. 이유는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저희 외할머니께서 무속인 이셨고 항상 저를 많이 예뻐해주시면서 이런말씀들을 정말 많이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꼭 지키고 있습니다.특히 고등학교때 사촌형님집에 갔다가 그형님이 준 비싼코트라고 해서 그걸 입고 왔는데 당장 다시 보내라고 해서 막 혼내셨는데..알고보니 사촌형님께서 근 7년간 백수로 놀고 있는데다 하는일도 더럽게 안풀리는 분이라서. 그런사람 옷 입고오면 너도 그 기운때문에 안될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ㅎㅎㅎ 그래서 다시 돌려줬던 기억이 나네요. 아묻튼 불알친구 한놈이 시골에서 내려와서 자취를 하고 있었죠. 오후에 그놈집에서 술한잔 하자고 해서 내가 지금 택시타고 갈려니까 편의점 앞에 나와있으라고 했죠~ 도착하니까 나와 있더군요.편의점에서 컵라면 담배 술 이렇게 사고 기분좋게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그놈집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뭐 워낙에 그놈하고 절친한 사이인지라 ^^; 저는 그놈을 만나면 왠지 즐겁더군요.한참을 가다보니까 전봇대 앞에 갈색 소파가 하나 있더군요. 꽤 새것같더라구요. 근데 그놈이 야 이거 새건데? 왜버렸지? 하는데 제가 "야 어디 한군데 찢어지거나 그랬겟지. 그니까 버렸겠지 신경끄고 갈길 갑시다~ 시봉세야~ㅋㅋ " 하고 끄집고 가려고 하는데 이놈이 

"야~ 내방 씨발 가구도 없고 ㅡ.ㅡ 종나 허접한데 이거라도 갖다 놓고 여기서 자야겠다. 바닥에서 자려니까 허리도 아프고 ㅠㅠ 흑흑. 여친데려와도 좀 푹신한데서 재우고 싶다~아흥~홍홍 .ㅡㅡ;;  

"야 밖에서 물건 함부로 주어서 집에 들이는거 아녀~ 걍 가." 

"야야 누가 너 아니랄까바. 갠찮어~ㅋㅋㅋ 좋다~ 오호~좋아 잔기스만 있지 좋네` 득템했다 오호호호~~    ㅡ.ㅡ;; 니 알아서 해라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난 괜히 불안하다."

"이상하면 다시 갖다버림되지 뭐~ 야 들어~ 무겁다"
그리고 나는 할 수 없이 이걸 들고 그놈 자취방으로 가져왔죠.

새벽까지 TV보고, 겜하고,술쳐묵고 놀다가 3시쯤에 잠들었습니다. 저 평소에 가위 눌리는 사람도 아니고, 이제껏 살면서 그때포함 딱 2번 가위눌린사람입니다. 옆으로 돌아서 누워서 잠이 오려고 하는데. 갑자기 귀가 위잉~하면서 이명소리가 들리더군요. 몸을 움직이려고 하니 안움직이네용; 그러더니 갑자기 고양이 울음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리고 5초정도 있다가.. 바로 아기 웃음소리... 깔깔깔깔~ 히히히이히히히ㅣ히히 그렇게 웃다가 뭐라뭐라 중얼중얼 거리는데 무슨소리인지 모르겠더군요. 말도 워낙에 빨리빨리 막 하는지라. 아 도저히 듣기가 싫어서 깰려고 하는데 안깨지더라구요. 그래서 손가락에 힘을 딱 주고 몸을 확! 돌리니까 그때서야 풀리더군요.
근데 더 황당했던건 친구도 동시에 일어난겁니다... 친구한테 물어보니 친구랑 저와 똑같이 가위를 눌리고 똑같이 고양이,아이 웃음소리를 들었던 거였습니다. ㅡㅡ;; 그이후로 바로 눈은 소파쪽으로.. 새벽에 소파 들고 다시 나가서 전봇대에 놓고 왔습니다;; 

그 이후로는 뭐 가위 눌리는일이 없었고 잘 지냈던 기억이 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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