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 방을 정리하다가 4년 전 완성했던 <손톱의 조우>가 눈에 들어 왔다. 이 작품은 기부받은 손톱으로 세잎클로버 형상을 만들어 할아버지가 셨던 손톱을 변형한 후, 파고드는 날 끝에 붙인 것이다.
세잎클로버 형상의 손톱들이 손톱날에 더 많이 붙어 있으면 좋겠다고 느껴졌고 몇 개를 만들어 붙였는지 세어 보니 7개였다. 생각해보니 행운을 상징하는 7의 의미도 더했던 것이었다.
네잎보다 흔한 세잎클로버의 꽃말이 행복인 것은 소소한 일상에도 존재하는 행복이 있기 때문이고 그 행복은 자신의 마음가짐에 따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운명한 인류 최초의 도구인 손톱과 손톱이 조우하여 예술이 된 것은 손톱들의 행운이 아닐까한다. <손톱의 조우>가 널리 퍼져 마음이 동한 이웃이 마음을 표현한다면 그것은 나의 행복일 것이다.
나아가 자른 손톱을 모으려는 의지가 순수한 마음에서 피어나 기부자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색이 칠해진 손톱, 노동의 부산물이 낀 손톱을 기부받는 다면 예술 안에서 더욱 행복할 것 같다.
두눈 프로젝트-손톱의 운명? 인연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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