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분의 1
2015년의 24분의 1이다.
이런 빠르기의 시간을 23번만 겪으면 나는 또 나도 모르게 24살이 되어있겠지.
남들과 같아지고 싶지 않다는 핑계로 흐름에 담궜던 발을 잠시 빼버렸다.
그랬더니 더 지독한 것이 내 위로 흐르고 있었다.
모르지 않았다. 현실이라는 것.
모른 척 했던게 사실이겠지, 나는 아직 어리다는 핑계로.
성숙하지 못한 채로 현실을 맞이하는 일은 그리 쉬운 것이 아니었다.
나는 한 걸음을 포기하고 안주해야했다. 나의 편안함은 고집하면서 마음에 불이 있는 것 처럼 행동했다.
그 불은 이미 내 속을 태우고 지나갔는데 말이다.
그럼에도 내 속에서 불이 다시 일어나리라는 것을 믿는다.
다만 시기가 중요하지.
언제냐가 중요하다.
무엇이냐가 중요하다.
그래 난 다 알고있다.
알고있는데
왜 내 자신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항상 생각엔 내가 없더라. 고쳐나가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