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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개에 물렸어요
게시물ID : animal_181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보승범준맘
추천 : 5
조회수 : 239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06/25 13:39:47
평소에 오유에 눈팅만 하다가 첨 가입하고 글남기네요.

토요일 남편의 대학 동창 모임으로 강화도에 놀러갔습니다. 그곳에서 1박을하고 돌아오는 길에
강화도 초지진이라는 휴게소에 들렀어요.
아이가 평소에 민들레 홀씨 부는걸 좋아하는데 때마침 그곳에는 토끼풀과 민들레 꽃이 한가득이더라구요.
남편과 아이가 음료수를 사러간 사이 저는 둘째 아이가 잠이 들어 내리질 못하고 차에 있었어요.
잠시 후에 아이가 뛰어노는 모습을 지켜보는데 여자 2명이 비글(자세한 견종은 모름)인듯한 강아지 아마
사이즈가 중개 정도 될듯합니다 - 을 데리고 바다가 보이는 정자 쪽으로 가서 앉더라구요.
그리고 우리 차 옆으로 다른 차가 주차를 해서 그 쪽을 더는 볼 수가 없었어요.
그리곤 앉아서 아이와 남편을 기다리는데 남편이 황급히 아이를 안고 오더군요. 그러더니 빨리 소독약 
달라고 해서 왜그러냐 하고 보니 아이가 개에 물렸다고 하네요. 글서 그 개 어딨냐고 비글인가 그거 맞냐고 하니 그렇다네요. 전 아이가 있어서 1박이상의 여행을 갈땐 항상 구급약을 챙겨가거든요.
일단 소독이 먼저인듯하여 소독약을 찾아 소독을 해주고 함부로 후시딘 같은 약을 바를수가 없어보여 밴드로 고정을 하고 있는데 그 현장에있던 아주머니 한분이 오시더라구요.
재일교포쯤 되는지 한국말이 어눌하신데 빨리 찾아서 전화번호라도 받으라고 하시네요. 저 역시 그럴 참이라고 하며 나와서 그 개를 찾아나섰습니다. 그런데 여기저기 둘러보니 이미 자리를 뜬 상태더라구요.
그래서 주차된 차들이 있는 곳을 돌아다녀보았어요. 차문들이 닫혀있고 선팅된 차들이 많아 확인이 어려워
차로 돌아와 남편에게 상황을 물었습니다.

남편이 말하길 아이가 개를 평소에 엄청 좋아하는데 때마침 개가 보여 반가운 맘에 그곳으로 다가갔답니다.
남편은 아이에게 가지말고 이리오라고 했는데 아이가 개에게 다가 갔나봐요. 
눈깜짝할사이에 아이가 울음을 터트려 놀라서 달려가니 이미 물린 직후였대요. 정확히 말하면 물려고 덤비는데 아이가 놀라 뒷걸음질을 치면서 깊이 물린게 아니가 물려는 찰라에 몸을 빼 이에 찍혀서 긁혔어요.
옷은 찢겨있구요..
그리고 나서 견주는 그 개를 때리는 액션을 취하고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하며 주사는 맞혔어요 이러는데 
일단 아이에게 피가보이니 남편은 급한 맘에 제게 데리고 오는데 그 견주와 일행이 아이에게
빠이빠이 하며 손을 흔들어주더라네요. 그리곤 제게 데려온 거에요.

현장에 없어서 객관적으로 쓰려고 여러 번 남편에게 물었어요.
일단 상처를 살피니 깊은 듯 하진 않고 주사는 맞혔다지만 혹시나 하는 맘에 병원을 데리고 가려고 하는데
아까의 그 교포분과 남편분이 오셨어요. 그리곤 뭐 그런 사람들이 다 있냐고 애기가 다쳤는데 그냥 도망간다고 화를 내며 남편분이 기억하는 차 번호를 알려주셨어요. 
하얀 색 승용차에 03누 484x이라고 합니다.

아이는 많이 놀라고 공황상태였구 전 너무나 화가나서 남편을 다그쳤어요.
어찌 애가 다쳤는데 그리 맘이 너그럽냐고 그 자리에서 그 사람들 전화번호라도 받아놓고 
내게 애를 데려오던지 했어야지 하며 남편만 잡았네요.

일단 응급실에 가니 다행히 상처는 안깊고 그개가 아무리 주살 맞았어도 견주를 찾아서 그 개상태를 열흘간 지켜봐야한다고 하네요. 

소독과 항생제 처방 받고 돌아오는 길에 내내 너무나 화가나더라구요.
어른도 아니고 아이가 다쳤는데 저라면 전화번호를 남겨서혹시라도 이상있으면 연락 달라고, 우리개도 살피겠다고 이런 말이라도 남겼을 텐데.. 만약 그랬다면 이런 글 올리지도 않겠지요. 
그깟 병원비가 문제가 아니라 전 아이가 다쳤는데 그냥 황급히 그 자리를 뜬 그 여자들의 양심에 너무나
화가나서 이글을 올립니다. 

개가 공격성이 있는 아이라면 목줄을 잘 잡고 있거나 다가오는 아이에게 오지말라고 말이라도 해주어야 하는거 아닌가 하네요. 물론 아이가 앞뒤없이 개만 보면 좋아서 다가가는것도 문제지만 흔히 보던 애견이고 
여지껏 그런 공격을 당해본 적이 없어서 아마 물릴줄은 몰랐던 것 같아요.

저도 아파트를 산책하다가 아이가 강아지에게 다가가면 항상 못가게 하거나 만지지못하게 해요.
우리 아이가 다칠까봐가 아니라 강아지들도 낯선 사람들이 만지는걸 싫어한다고 설명해줘요.
"우리 ㅇㅇ도 모르는 사람이 만지면 싫지? 강아지들도 그러니깐 만지지 마~"라고. 글서 만지기전엔 항상 만져도 돼요? 하고 묻고, 보통은 안만져요.. 만지려고 간것도 아니고 그냥 개가 있으니 좋아서 다가갔다가 봉변 당했네요.

암튼 이번 일로 우리 아이는 이젠 다시는 강아지한테는 안간다고 해요.
너무나 화가나고 속상해요. 아이가 밤에 잠자면서 많이 놀랬는지 자다 깨서 하지마 !! 하며 엉엉 울더라구요. 속이 상해 올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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