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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괴담][한국괴담]같이 가자
게시물ID : panic_181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VKRKO
추천 : 5
조회수 : 402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8/05 20:29:08
*이 이야기는 네이버 아이디 30번꺾어전력질주(rioka22)님이 투고해주신 실화괴담입니다. 제가 9살 때쯤의 일입니다. 어느날 낮에 가족과 함께 마트에 가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오시기를 기다리며 어머니는 벽의 한 면을 채우고 있는 유리창 밖을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저는 심심해져서 2살 어린 동생에게 귀신 놀이를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 때 우리가 하던 귀신 놀이란 누가 어두운 곳에 먼저 숨어 있다가 다른 한 명을 놀래키는 단순한 놀이였습니다. 마침 이상하게도 에스컬레이터가 멈추어 있어 제가 먼저 올라가 귀신 역할을 하기로 했습니다. 위층은 주차장으로 연결된 곳 같았지만 이상하게 어두웠습니다. 저는 원으로 표시된 곳에 숨었습니다. 어두워서 빛이라고는 화장실과 자판기에서 나는 것 뿐이었습니다. 저는 무서움은 잘 느끼지 못하고 동생을 놀래킬 생각으로 두근거리고 있었습니다. 곧 동생이 오는 소리가 들려 저는 휙 튀어나갔지만, 동생은 건성으로 [어, 귀신이다.]라고 말하고는 먼저 내려가 버렸습니다. 동생보다 순진했던 저는 진짜 귀신이 있다는 말인 줄 알고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그 곳에는 하늘색 꽃무늬 원피스를 입은 새하얀 여자가 있었습니다. 검은 머리는 앞으로 드러내려 어깨까지 닿고 있었고 챙이 넓은 하늘색 모자를 쓰고 손에는 핸드백을 들고 있었습니다. 분명히 주변은 어두웠지만 웬지 그 여자만은 너무나도 뚜렷하게 보였습니다. 크게 휘청거리면서 그 여자는 제게 다가왔습니다. 마치 늘어진 꼭두각시 인형의 머리를 잡고 양 옆으로 흔드는 듯한 걸음걸이였습니다. 그 여자는 천천히 다가오면서 애교 섞인 목소리로 저에게 말했습니다. [같-이 가자-아-] 저는 미친듯이 정지된 에스컬레이터를 달려 내려갔습니다. 아래층에 내려와 뒤를 보니 그 여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동생에게 물어봤지만 아무 것도 보지 못했다는 대답 뿐이었습니다. 그 여자가 귀신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도 뇌리에 무서웠던 일로 남아있는 경험이었습니다. 글 읽고 나서 손가락 버튼 클릭 한 번씩 부탁드립니다. 영어/일본어 및 기타 언어 구사자 중 괴담 번역 도와주실 분, 괴담에 일러스트 그려주실 삽화가분 모십니다. [email protected] 으로 직접 겪으신 기이한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투고 받고 있습니다. 트위터 @vkrko 구독하시면 매일 괴담이 올라갈 때마다 가장 빨리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 VK's Epitaph(http://vkepitaph.tistory.com) 네이버 카페 The Epitaph ; 괴담의 중심(http://cafe.naver.com/theepit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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