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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 없이 써보는 나의 교회에 대한 생각
게시물ID : religion_181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더더덕
추천 : 5
조회수 : 76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6/09 22:32:12
교회를 다니는 20대 후반 남징어입니다. 신앙의 정도를 나타내기는 힘드나 여러가지 교회내에서의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그냥 사람들이 개독교 또는 개독이라 하는 말에 대해서 말해봅니다. 어디까지나 제 개인의 견해이니 자극적인 지적은 자제 해주셨으면 합니다.

 솔직히 저는 현재 한국 내의 교회가 욕을 먹는 것에 대해서, 찬성하는 쪽입니다. '찬성' 이라고 표현하긴 뭐하지만 말 그대로 욕을 먹어도 할 말이 없죠.어렵고 힘들고 가난 했던 사람들을 먹이고, 도와주고 항상 열려있던 교회는 마치 역사가 돌듯이 돈과 권력 또는 욕구 충족만 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곳이너무나도 많습니다. 저 먼 옛날 수백년전 돈을 받고 면죄부를 팔던 그 시대 처럼 말입니다. 물론 그때는 종교개혁 이전의 이야기 이긴 하지만 말이지요.

 현대에 들어서서 교회는 '우리교회' 라는 것을 너무 강요하는 기분도 많이듭니다. 하나님은 어디든 계신다고 하는데 어째서인지 꼭 그 교회일 이유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나 믿음, 소망, 사랑 중에 제일이 사랑이라고 했지요. 최근에 복음에 대한 책도 읽어봤습니다만 그들의 전도 성공은 무조건 밖으로 나가서 아무나 말 거는 것이 아니라, 아파하고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사랑과 희생으로 진정한 예수님의 뜻을 전했기 때문에 전도가 된 것입니다.

 현대의 교회는 항상 문이 잠겨있다는 것도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교회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사무실에는 관리하시는 성도님과 목회자분들이 계시지요. 심지어 관리해주시는 분은 관리 하실때 숨겨진 뒷문만 열어두고 다 잠궈둡니다. 사무실은 디지털 도어록으로 잠기게 되어있지요. 물론 교회 내의 물건의 파손, 도난 등 문제가 많기에 그런것 또한 사실입니다만 교회는 항상 열려있다고 말하는 것에 비해서 너무나도 차갑게 닫혀있는 교회들의 모습을 봅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제가 다니는 교회는 평일 점심은 가까운 독거 노인들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해 드리고, 필요한 물품도 드리니 다행이긴 합니다.

 전에 십일조를 안내면 암걸리고 죽는다고 설교한 목사님이 있다고, 많이 올라왔었지요. 죽어도 세금은 내지 않겠다고 난리치는 종교인도 많고, 그것이마귀의 시험이라고 하는 이들도 있었지요. 어떤이는 용산참사에 대해 손가락질 하더니 길바닥에 누워서 시위를 하는 모습도 보였지요. 이분들에게 하고싶은 말중 하나는 예수님께서 말씀하던 "가이사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 것은 하나님에게 바치라" 라고 하셨던 말씀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하나님은거지가 아닙니다. 전 우주를 창조하며 모든 능력을 가진 절대자이신 분이 그깟 사람이 바치는 푼돈에 매달리겠습니까? 헌금 또한 신앙으로써 감동하고본인의 마음으로써 내는 것이고, 모이고 모여서 교회를 유지하며 어린이들을 올바르게 가르치고 가난하고 병든이들을 먹이고, 고치기 위해 사용 된다는사실을 잊어버린것 같습니다.

 가장 심한건 신의 이름을 팔아서 이익을 챙기는 것도 모자라 육체의 정욕을 채우는 자들도 많지요. 더럽고 제일 부끄러운 사람들입니다. 얼마전에도 올라 온 성범죄 1위 직업이 목회자였죠. 세상에 이렇게 부끄러울 수가 없습니다. 어른들은 성경책 들고 다니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말라는데 그 어른들중 목회를 하시는 분들이 그러시니 말입니다. 성경책에 조차도 가장 더러운 죄가 음란한 것들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도둑질 하다 걸리면 훔친것의 7배를 물어줘야 하지만 간음하다 걸리면 재산을 다 털어줘도 그 화를 면치 못한다고 했지요. 하나님의 이름이 바닥에 떨어졌다구요?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가고 있다구요? 사람이 신뢰와 신용을 쌓으려면 엄청난 시간과 노력 그리고 투자가 필요합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쌓아둔 그 것을 한번에 무너뜨린건 당신들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정치에 대해서 라고 말하기 보다는 사실 정치가 아닌데도 현 한국사회가 정치로 끌어들이는 일이있지요. 그런것과 별개로 성경 말씀대로라면 현 교회는 엄청나게 기도해야 하며 무너진 정의와 식어버린 사랑에 대해 나서서 힘써야 해야합니다만 그렇기는 커녕 가난한 애들이 불국사나 갈것이지 왜 제주도 가냐고 많은 사람들을 상처주고 분노하게 했었지요. 역사조차 부정하는 발언(일제 침략은 하나님의 뜻 이라던지) 도데체 하나님을 찬양하는건지 미국을 찬양하는건지 미 대사 한명 다친것에 대해 부채춤까지 추고.. 그런데도 저는 교회에서 함부로 발언 할 수 없는 현실이 참 싫습니다. 어른들이 보수 성향이라 함부로 말하면 큰일 난다고 하지요. 지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지도 못하고 알려고 하지도 않고, 그저 나만 잘 살면 된다는 목회자 또는 성도님들 참 부끄럽습니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저의 생각을 적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이라는 분이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이고 사후 세계나 마귀, 귀신이 존재한다는 사실 또한 부정하지 않습니다. 저는 신을 마음에 영접하고 거룩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는 사람입니다만. 하지만 신을 부정하고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을 미워하지 않습니다. 저는 우리나라가 점점 부정부패로 넘어가고 강자들만 살아남는 나라가 되는 이유 중 하나가 교회가 교회 다운 역할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매일 나라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이 나라가 올바르게 잘 살아야 저와 제 사랑하는 이들 또한 그리고 다음세대들도 성실이 일하고 집에 돌아와 사랑하는 이에게 사랑한다고 하며, 오늘 하루를 보람차게 보낸 것에 감사하고, 잘못한 것을 반성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나라가 되는 것이 제가 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예수님의 뜻이 이뤄지길 원할 뿐입니다.

 이만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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