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지금 옆에서 너의 다리를 맛있게도 먹고있구나..
어느덧 너와 함께한지 12년 정말로 짧은시간
너에게 해준것 하나도 없는거 같은데 넌 벌써
소풍갈 준비를 하고 있구나..
처음 나에게 왔을때 넌 갓난 아이였지 ..
오자마자 너무나 아팠던 너에게 그 쓰디쓴 약맛을 먼저 알려주었지
그 갓난아이가 이제는 늙어서도 마지막까지 쓰디쓴 약을 주는구나
얼마전 너무나도 아팠을때 난 앞뒤 돌아보지못하고
널 끌어안고 병원으로 향했었지 그날 난 처음으로
강아지들도 심장병에 걸리고 그날 폐수종이 뭔지도 배웠지
3일동안 밥 안먹었을때 나도 밥을먹지 않았지..
니가 안먹으니까 내 입맛도 없었더랬지..
이대로 얼마나 오래 더 살수있냐는 질문에 선생님은
입을 다무셨단다..
두번째로 폐수종이 온날.. 넌 그렇게 숨도 안쉬어지면서
날보며 꼬리치고 좋아했어 바보같이..
내가 남자친구 잘못만나서 나몰래 널 때렸을때..
니가 스트레스로 피오줌까지 싸고 귀가 다 멍들어있었을때..
날 원망하지도 않았겠지 넌 바보니까..
너무 늦게 알아서 미안해
눈뜨면 너의 배부터 보게되고 일하다가고 눈물이 넘쳐흐르지만
혹시나 너의 마음도 아플까 화장실에서만 울고있는
이 바보주인도 이해해주렴...
나이가 들수록 더 사람같아지는 니 모습 정말 웃기고 재미있었는데
나 아닌 다른사람한텐 애정도 안주고
내가 뽀뽀해도 절대 하지않던 도도하고 못된아이..
너도 얼마남지 않은걸 느낀건지 엄청난 뽀뽀를 해주는구나
혹시나 너 떠나고 남는게 없을거같아 준비하던
사진앨범이.. 너 가는길 재촉한건 아닌지..
전부 내가 미안하고 미안하다..
다음 생애엔 꼭 내 친구로 다시 태어나줘
다시 이렇게 일찍 헤어지는 친구말고 늙어서 검은머리
흰머리 될때까지 함께할수 있는 친구..
앞으로 남은시간 행복하게 해줄게..
넌 행복했니? 난 행복했어
사랑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