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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 창착글] 삶의 기억들... (1/프롤로그)
게시물ID : humordata_18150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먹고살자니
추천 : 2
조회수 : 823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9/05/14 16: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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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기분전환 삼아 글을 써봅니다
삶을 돌아보며 글을 쓰는게 참 좋은 시간이더군요
사실 재주가 있었으면 만화 형식으로 올리고 싶었는데 그림 그리는 재주는 없어서 글로 올립니다.
 
즐겁게 읽으셨다면 추천 하나 꽝!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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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반의 어느 날
쌀쌀한 초겨울 날씨에 소개팅 자리에 나간다
 
 
연애에 필요한 조건들이 좋지 않았는지 지금도 마법사 신세.
어렵게 전화번호를 얻어 연락을 하고 만나기로 한 장소로 나갔다
 
 
어느 지하철역 입구에서 약속시간보다 10분 정도 먼저 도착해 기다린다.
책에서 그렇게 배웠다
주변을 둘러보며 만날 처자가 누구일지 두리번거린다
 
 
어느 순간
핸드폰 벨이 울린다
뒤를 돌아보니 핸드폰을 들고 나와 통화중인 처자가 보인다
 
 
작다
키도, 얼굴도, 손도 작다
초겨울 외투 밖으로 보이는 목과 팔다리까지 여리여리하다
마법사인 나는 또 나만의 마법에 빠지려고 하는 순간,
처자의 목소리가 나를 깨운다
 
 
"아! 여기 계셨구나. 먹고살자니씨죠?:
"네 만나서 반가워요"
"추운데 나와서 오래 기다리셨나봐요. 여기 휴지 있어요"
 
 
나는 그때서야 추위에 콧물을 흘리고 있었다는걸 알아차렸다
아아... 오늘의 결말은 이미 정해졌구나
 
 
하지만 나는 각오를 다시 다지고 책에서 배운데로 주변에 점찍어둔 식당으로 인도한다
식당으로 들어서자 온도차 때문에 안경에 김이 서려 당황한다
재빨리 안경을 벗고 흐릿한 눈으로 점원이 안내해준 자리로 가서 앉는다
 
 
자리에 앉는 순간
처자가 겨울 외투를 벗고 나보다 먼저 의자에 앉으려고 살짝 숙인 순간
내 흐릿한 눈이 갑자가 또렷해지며 처자의 ㄱㅅ골이 조금 보인 것만 같았다
작고 여리여리한 첫인상에서 생각하지 못한 반전이 숨겨져 있었다 
흐뭇해진 나는 얼굴을 붉히며
또 나만의 마법에 빠진다
 
 
1년간 불타는 사랑을 하고
양가 부모님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리고
꿈같은 신혼생활 속에 예쁜 아기가 태어난다
아기는 무럭무럭 자라 같이 놀이공원에 놀러가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짧은 순간에 나만의 마법은 나를 끝없이 사로잡는다
 
 
그런데...
 
출처 기억 속에서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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