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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 창착글] 삶의 기억들... (2/위로의 시간)
게시물ID : humordata_18150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먹고살자니
추천 : 1
조회수 : 77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9/05/14 19: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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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1편에서 이어집니다
http://todayhumor.com/?humordata_1815047
 오유 창착글] 삶의 기억들... (2/위로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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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나는 때때로 나만의 마법에 사로잡히지만 그걸 실제로 일어난다고 오래 믿은 적은 없다
곧 잔인한 현실이 닥쳐와 마법과 현실을 구분할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은 정말로 마법이 일어났다
내 삶에서 처음으로 뜨거운 겨울을 보내고 한번 더 겨울을 보낸 뒤
다시 찾아온 초여름 결혼식을 올렸다
남편과 아내가 된 우리 둘은 결혼식장을 발맞추어 나서며 새로운 삶의 여정을 시작했다
 
곧 아이가 생겼고 다행히 무럭무럭 자라 유치원생이 되었다
이 이야기는 이런 "나"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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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늦은 밤 퇴근길에 오른다
평소보다 더 힘들고 피곤한 한 걸음 한걸음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온다
회사에서 받은 스트래스로 머리가 아파올 지경이다
 
집에 돌아오니 아이는 일찍 잠든 모양이다
아내 혼자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다
 
"다녀왔어~"
"저녁은 먹었어?"
"응"
 
간단히 씻고 아내 옆에 자리를 잡았더니 아내가 냉장고에서 말없이 맥주 한 캔을 내어준다
지친 표정을 보고 회사에서 스트래스 받고 온 걸 짐작한 것 같다
 
나는 조금 마음이 놓여서 맥주를 홀짝홀짝 마시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한다
낮에 있었던 일들
나를 화나게 하는 나쁜 상사
옆 동료의 어이없는 실수
회사에서는 못할 뒷담화를 아내에게만은 할 수 있다
 
맥주가 조금 들어가고 긴장이 풀리자 나는 아내에게 응석을 부려본다
거실에 누워 무릎 배개를 해달라고 조른다
무릎 배개를 하고선 머리를 쓰다듬어 달라고 한다
 
아내는 날 쓰다듬으며 따뜻한 말들을 건넨다
 
"우리 남편 오늘 힘들었구나... 고생했어요"
 
나는 "아아... 난 참 결혼하길 잘 한것 같아..." 생각하며 안도의 미소를 짓는다
 
아내가 또 따뜻한 말을 건넨디
 
"오늘 여보가 힘들었으니 내가 위로해 줄께요"
 
나는 참으로 고마운 말에 감격해서 눈물이 나올 지경이 되었...?!
 
 
 
어라?
 
 
 
위로???
 
 
 
여보??????
 
 
 
 
 
 
 
 
 
곧, 위로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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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응이 좋으면 3편도 올려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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