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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순간들 (하나) - 처음순간
게시물ID : humorstory_1815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종이심장
추천 : 4
조회수 : 47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0/03/03 21:05:26
얼마전 그녀와 이별했습니다.

처음 그녀와 만나게된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헤어진 이유까지

이야기로 쓸생각이에요

그냥 한번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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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을 사귀었던 누나와 이별을 했습니다.

 

결혼을 한다더군요. 충격이었습니다. 힘들었어요.

 

한동안은 망가져 술을 달고살았었어요 ..

 

6개월이 지날무렵 .. 자연스레 상처는 아물어갔습니다.

 

그무렵 알고지내던 동생이 제게 뜬금없이 '형 여자친구있어요?' 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농담삼아 '왜 소개팅이라도 해주게?' 

 

그러니 그동생은 괜찮은 누나가 있다며 만나보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흔쾌히 승락했습니다.

 

 

소개팅 당일 .. 정말 가벼운마음으로 뭐 한살차이니까 잘안되도 친하게지낼수잇겠지 하며나갔습니다.

 

그게 그녀와 저의 첫만남이엇습니다.

 

 

소개팅장소에 도착하니 동생이 손을 흔들더군요

 

긴웨이브머리 분홍색 실크블라우스에 단정한 스커트 .. 약간은 언발란스했던 복고풍 목걸이까지

 

괜찮은 사람같았어요. 

 

'안녕하세요 박인협 이라고 해요. 이미지가 정말 깔끔하세요'라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동생이 내얼굴과 그녀의 얼굴을 한번보더니 자기는 바로가보겠다며 나가더군요.

 

나가는 동생에게 손을 흔들어주고있는데 ... '문보라에요 들었던거처럼 착하게 생기셨어요'

 

라는 그녀의 목소리가 들여왔습니다.

 

'그거 칭찬맞죠? 착하게 생겻다는 말은 딱히 할말없을때 쓴다는데 제가 그런가봐요' 하며 약간 울상을 지어보였습니다.

 

그녀는 약간 당황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아니에요 진짜 착하게 생기셨어요' 라고 말햇습니다.

 

그리곤 마치 서로 오래알던 사이처럼 아무렇지 않게 일상을 이야기하고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도 모를거에요

 

문득 시계를 보니 .. 벌써 4시간이나 지나 있었어요.

 

그녀와 저 둘다 저녁도 잊고 수다에 빠져있었어요.

 

이런 기분 싫지는 않앗어요. 

 

'저녁안드셧죠 애기하다보니 시간이 벌써 이렇게 지났네요 밥먹으러가요'

 

그녀는 자신이 알고있는 맛있는곳이 있다며 같이가자는 뉘앙스를 풍겼습니다.

 

그녀를 따라나서는데 제가 약간 뒤쳐졌었어요. 사람이많은 신촌의 주말이라 ..

 

사람들을 피하다보니 그녀를 잃어버렷습니다.

 

두리번 두리번 그녀를 찾고 당황해서 핸드폰 번호도 받지않은 자신에게 속으로 화를 내고있었습니다.

 

그때 그녀가 제손을 잡아주었습니다.

 

'손잡고가요 ^^'

 

얼굴이 빨개졌습니다. ㄱ렇게 그녀의 손에 이끌려 따라간곳은 .. 순대국집 .. 설마 .. 전혀 매치안되는데 .. 여긴 ..

 

그녀는 내손을 잡은채로 반대쪽손을 올려 '여기 맛있어요'라며 저를 끌고 들어갔습니다.

 

패밀리레스토랑이나 찾는 겉멋만든 다른 여자들과는 다른 그녀였습니다.

 

정말 게걸스럽다고 해야될까 배고팠었나봐요 허겁지겁먹드라구요 머리가 흘러내려 김치에 닿을듯 말듯 아슬아슬한모습이라 

 

머리를 뒤로 넘겨주었습니다.-그제야 자기가 게걸스럽게 먹었다는걸 알았나봐요. 

 

귀까지 빨게져 베시시 웃는그녀 .. 

 

식당을 나와 그녀를 바래다 주려고 '바래다드릴까요?' 라고 물었습니다.

 

입을 벌리지않고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어보이는 그녀 .. 귀여웠습니다.

 

'그럼 정류장까지만 같이가요' 말하니 역시 고개만 위아래로 흔드는 그녀였습니다.

 

그녀가 다시 내게 손을 내밀더군요. 잡아달래요.

 

그녀의 손을 잡고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갔습니다.

 

정류장까지의 10분정도 걸리는 그길이 왜이렇게 짧게만 느껴질까요 ..

 

버스가 도착하기까지의 시간이 .. 마치 순간 같았습니다.

 

 

버스가 도착하고 그녀를 태워보낸뒤 .. 기억났습니다.

 

'아 전화번호 .. 무작정 버스를따라 뛰었습니다.' 아 역시 무리였어요 ..

 

땀범벅이되어 버스만 바라보고있었습니다.

 

'편지왔어요' 뭐야 하며 핸드폰을 열어보니까

 

'이제생각난거에요 난벌써 알고있었지요 메롱 >_<'

 

그녀였습니다. 뛰어오는 저를 보고 있었나봐요. 다행이다 생각하며 .. 문자를 보냈습니다.

 

'미안해요 오늘이 어떻게갔는지도 모르겟어서 잊고있었어요' 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답문이 없더군요 .. 5분이 지나도록 답문이 없어 문자를 하나더 보냈습니다.

 

'우리 다음에도 만날수 있을까요?'

 

역시 답장이 없네요. 그녀도 절 맘에 들어하는줄 제가 착각했었나봐요.

 

에이 그럼그렇지 집이나가자 혼잦말을 하며 버스에 올랐습니다.

 

돌아오는 내내 .. 아쉽고 그녀의 얼굴만 떠올랐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돌아와보니 .. 문자가 하나 와 있었어요

 

그녀일거란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스펜이겠지 하며 핸드폰을 열었습니다.

 

'아 미안해요 배터리 나갔었어요 일요일에 봐요!'

 

심장이 이토록 빨리 뛴적이 얼마만일까요 .. 가슴에 손을 대고있는거도 아닌데...

 

심장소리가 들렸습니다. 

 

'어디서 볼까요? 저 잘 아는 바가 하나있는데 갈레요?'

 

바로 그녀에서 답장이 왔습니다.

 

'나 술먹일라구요? ㅂㅌ'

 

웃음이 났습니다. 오늘 처음본 그녀인데 알고지내던 사이처럼 이러고잇는게 ..

 

'네! 남자의 로망은 변태니까요! 갈거죠?' 라고 그녀에게 보냈습니다.

 

'-///- 알았어요~내일모래네요 그때봐요~' 그녀가 승락햇어요.

 

그녀와 몇통의 문자를 더 나누고 잘자라는 인사를 한뒤 잠이들었습니다. 

 

 

 

이게 우리의 첫만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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